4일 백석역 인근 열수송관이 파열돼 인명피해(사망1명, 중상4명, 경상 29명)가 발생한 가운데, 지역난방공사가 관리 중인 열수송관 중 686㎞(전체 32%)가 수명 20년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2016년 6월에도 백석역 인근에서 수송관 부식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열수송관 현황'에 따르면 공사가 관리하는 열수송관 총 2,164㎞(2열) 중 32%인 686㎞가 20년 이상 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별로 10년 미만은 37%(797㎞), 10~15년 16%(359㎞), 15~20년 15%(322㎞)였다.
지역난방공사는 노후 열수송관 교체 및 유지보수를 위해 2013년~2017년까지 총 832억원을 집행했으나, 같은 기간 총 8건의 열수송관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7건은 20년 이상 된 수송관의 부식 때문이었다.
특히 2016년 6월 15일에는 어제 사고가 발생한 지역 인근인 고양시 백석동 현대밀라트 옆 도로에서 장기사용(22년)한 850㎜ 열수송관이 부식되어 열공급이 중단된 사고가 발생한바 있어 백석역 인근 열수송관의 안전이 의심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2009~2012년,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진행한 열수송관 기대수명 연구결과를 근거로 열수송관의 기대수명을 공급관 40년, 회수관 50년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20년이 지난 수송관에서 지속적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한국건설기술연구원(2017.12~2019.12)에 장기사용 열수송관 건전화 연구를 진행 중이다.
곽 의원은 “매년 150억원 이상이 열수송관 유지보수와 교체에 투입되고 있지만, 20년 이상 된 배관에서 지속적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관리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2016년 백석역 인근에서 850㎜ 열수송관 부식으로 사고가 발생했던 만큼 인근지역의 전수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