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번째를 맞이하는 인터배터리 전시회에 역대 최대 규모인 579개 기업·기관들이 참여해 배터리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놓고 각축전을 벌인다.
6일부터 3일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우리나라 배터리 3사를 포함해 미국, 일본, 중국, 독일, 캐나다 등 18개국의 정부·기업들이 참여하는 등 전 세계로부터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 최대 화두는 글로벌 개발 경쟁이 치열한 ‘전고체 배터리’다.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기술을 개발 중인 삼성SDI를 필두로 국내 스타트업인 티디엘, 메그나텍, 지엘비이 등이 참가해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삼성SDI는 전시회를 통해 전고체 개발 현황과 구체적인 양산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 중인 LFP 등 보급형 배터리도 이번 전시회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SK온은 기존제품보다 저온에서 충·방전 용량을 10%이상 높인 윈터프로라는 제품을 선보이며 엘앤에프는 시장 출시를 앞두고 LFP용 양극재를 공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LFP ESS셀과 함께 니켈 함량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인 Mid-Nickel NCM 배터리를 전시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보급형 배터리 외에도 모듈을 생략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셀투팩 기술도 공개했다.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준 강화에 따라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기술도 이번 전시회의 주요 주제다. 성일하이텍, 고려아연, 에코프로 등의 기업들은 사용후 배터리로부터 원재료를 확보하는 리사이클링 기술과 함께 공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공법도 소개했다.
개막식에 참가한 강경성 1차관은 최근 글로벌 기술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의 본격화, LFP 등 보급형 기술의 확대, 친환경 기술의 강화, 원통형 배터리 등 표준 및 자동화 기술의 확산을 뽑았으며 “정부는 앞으로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 맞춰 기업 수요를 적극 반영한 연구개발(R&D) 과제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관계 부처와 협의해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과 LFP‧나트륨 등 보급형 배터리 개발, 재사용·재활용 등 친환경 기술 개발 등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5000억원 이상 연구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배터리 인력 채용 연계를 지원하는 ‘배터리 잡페어’, 협회와 글로벌 기업 기관이 공동 주관하는 배터리 공급망ㆍ산업ㆍ투자ㆍR&D 관련 포럼ㆍ세미나도 함께 열린다.
올해 잡페어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기업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 같은 완성차 기업도 참가하는 등 총 22개 사가 인재를 찾는다.
‘글로벌 기업ㆍ기관과 함께 개최하는 포럼ㆍ세미나’로는 전시회 1일차(6일) 에 ▲한-EU R&D 라운드테이블이, 2일 차 (7일)에는 ▲미국 전기차 배터리포럼 ▲영국 배터리 산업·투자 세미나가, 3일 차(8일)에는 ▲글로벌 배터리 광물세미나 ▲한-인니 배터리 Dialogue가 개최된다.
이동기 코엑스 사장은 “인터배터리 2024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의 최첨단 기술 및 경쟁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K배터리 산업의 세계 이차전지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