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한 이후 산업부 정책을 총괄하는 1, 2차관이 교체됐다, 강경성 2차관이 1차관으로 수평이동했고 최남호 대변인이 2차관으로 승진했다. 안덕근 장관은 이번 인사조치를 통해 변화보다는 내부 조직다지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올해는 민생 안정과 경제 활력 제고에 집중해야 하며 수출, 투자, 지역 경제라는 3가지 키워드를 염두에 두고 정책 추진의 속도와 성과를 높여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산업부 2차관에서 산업정책 및 기획·인사를 총괄하는 1차관으로 전날 수평 이동한 강 차관은 11일 취임사를 통해 "경제회복의 온기가 아직 국민의 삶 구석구석까지 퍼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역동성 회복도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차관은 "우리나라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기술·인력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초격차 역량 확보, 킬러규제 혁파, 핵심인재 양성 등의 정책을 지속해 나가고, 주력 제조업 전반에 친환경 및 AI 자율제조로 대표되는 디지털 전환을 확산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차관은 "공급망 위기에 대비한 신속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특정국 의존도가 높은 공급망 핵심 품목은 자립화·다변화·비축 확대를 통해 경제 안보를 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차관은 △도전적·혁신적 R&D 지원 확대 △R&D 프로세스 전면 개편 △대규모 지방투자 확대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강 차관은 "대내외 엄중한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된 데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면서 "산업·통상·에너지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직원들 간의 협업을 확대해 나가고, 외부 전문가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현장에서 발로 뛰는 '행동하는 산업통상자원부'를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강 차관은 수도전기공고를 졸업한 뒤 한국수력원자력에 근무하며 울산대 전기공학과에 진학해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기술고시(29회)에 합격했다. 이후 에너지산업실장 등을 거쳐 이번 정부 초대 산업정책비서관을 지냈다. 2022년 11월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에서 살아 돌아 온 광부들에게 윤 대통령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주요경력)▲ 경북 문경(58) ▲ 울산대 전기공학과 ▲ 기술고시(29회) ▲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관·소재부품산업정책관·무역투자실장·산업정책실장·에너지산업실장 ▲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
최남호 신임 2차관은 산업·에너지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합리적이며 업무 역량이 뛰어나다는 것이 내부의 평이다. 특히 뛰어난 소통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남호 2차관은 지난 11일 취임사를 통해 3대 에너지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탄소중립과 에너지안보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원전, 재생, 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원의 공급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을 완성하고, 질서 있는 재생 보급 확대와 청정수소 중심의 수소경제를 활성화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첨단산업 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에 힘쓰겠다"며 전력 계통망 확충을 적기에 추진하고, 해외자원개발 및 전략적 비축 등을 통해 핵심 광물에 대한 튼튼한 공급망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지속되어 당연하게 여겨진 에너지시장의 기존 제도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선진화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과감한 규제 개선을 통해 혁신기술의 현장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에너지 공급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요경력)▲ 서울(55) ▲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 행정고시(38회) ▲ 산업통상자원부 방사성폐기물과장·자동차항공과장·기획재정담당관·에너지자원정책관·시스템산업정책관·제조산업정책관·산업정책관·기획조정실장·대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