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성환 국회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서울 노원병)은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자녀가 사회초년생 3년 차에 7억 4,500만원에 달하는 아파트를 증여 없이 현금으로 구매했다.” 라 밝히며, “불법 증여 여부를 국민 눈높이에 맞춰 밝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성환 의원에 따르면, 부동산 등기 상 후보자 자녀는 후보자가 거주하고 있는 서울시 은평구 소재의 아파트 바로 옆동아파트를 2020년 6월 27일 7억 4,500만원에 매매했다. 당시 근저당 설정은 없어 7억 원이 넘는 금액을 현금으로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성환 의원은 “후보자의 배우자가 대통령실 퇴직 당시 공개된 재산공개정보에 따르면, 2014년 후보자의 자녀의 자산은 예금 2만 7천원이 전부”라며, “불과 6년 만에 7억 원이 넘는 주택을 현금 구매할 수 있었던 것은 부모의 증여 덕분이었으리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파트 구매 당시 후보자 자녀의 나이는 만 29세, 회사에 입사한 지 3년차 사회초년생”으로, “동종업계 종사자에 따르면 해당 회사의 직군의 평균 연봉은 5,000만 원 안팎”이라 밝히며,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은다 해도 3년동안 1억 5천만 원을 모으는 것이 최대로, 남은 6억 원에 달하는 돈의 출처는 미지수인 상황”이라 지적했다.
후보자는 서면질의답변 등을 통해 ‘증여받거나 한 사실이 없다’고 밝히면서, 자녀의 자금형성에 대해선 비공개하다가, 금일 새벽에서야 “4.4억 전세를 끼고 남은 차액은 자녀의 근로소득, 며느리의 근로소득과 신용대출, 처가의 지원으로 구매”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하지만, 관련 증빙자료가 부재하고, 사회초년생 두 명이 3년동안 3.1억 원이라는 큰 돈을 마련하기엔 시간적으로 역부족인 상황으로 명확한 소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성환 의원은 “후보자 자녀의 2021년, 2022년의 신용카드 등 사용액을 보면, 매년 4천만 원 이상 소비한 것으로 나타나는 점을 비춰볼 때, 2017~2020년까지의 소비 확인이 필요하다”라 말하며, “후보자의 자녀와 며느리, 신용대출과 처가의 지원이 각각 어느 정도인지 명확한 해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영주 후보자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후보자의 자녀는 지난해 연말에 결혼한 것으로 나타나 아파트 구매시점인 2020년과 2년이라는 시간적 괴리가 발생한 점도 의혹을 키우고 있다.
김성환 의원은 “해당 소명이 사실이라면 명확한 증빙자료를 제출함으로써 의혹을 종식시켜야 하지만, 후보자는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비공개, 미제출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명확한 소명이 되지 않는 이상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준법정신과 도덕성, 그리고 부족한 전문성을 가진 후보자 스스로가 사퇴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길”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