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배전망 기술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8일 ‘차세대 AC/DC Hybrid 배전 네트워크 기술개발 사업’ 2차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미래형 배전망 기술 개발 사업의 지속 추진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 사업은 기존 교류(AC) 중심의 우리나라 배전 전력망에 중간전압의 직류(MVDC) 선로를 병행해 연계하는 교류와 직류 혼용 배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기술개발 사업이다. 핵심부품·기기 및 운영기술 개발과 테스트베드 구축에 7년간 12개 과제에 1905억원 지원을 통해 정부의 2030년 AC/DC 혼용배전망 구축을 위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22년 7개 과제 협약 체결을 통해 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지난 9월에 3개 과제에 대해 추가로 협약을 체결하면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지속 추진해왔다. 특히 향후 추진되는 ‘테스트베드 구축(2025년 예정)’은 선행과제와의 긴밀한 연계가 필수적이므로 이번 2차 운영위윈회를 통해 과제 간 상생협력 연구관리체계를 마련했다.
‘미래형 전력망’ 실현을 위한 상생협력 연구관리체계는 참여하는 모든 연구기관들이 상생협력을 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사업의 향후 기술 개발 여정을 공고히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예타사업 등 대규모 기술개발 사업은 다수의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여러 개의 대형 과제들로 구성되므로 운영위원회만으로는 사업의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목표 합의를 도출하는데 난항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에기평은 사업 운영위원회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초 실무협의회 및 기술 W/G 체계를 신설해 사업 내 연구진 및 전담기관 간에 주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했다.
연구 수행기관은 관리체계를 통해 ‘AC/DC Hybrid 배전망’ 및 ‘DC 전력변환장치’, ‘DC 차단기’ 등의 기본설계(안)을 도출했으며 이를 2차 운영위원회에 보고했다.
위원회의 위원장은 “이 사업이 7여년의 기술 개발 여정을 성공리에 완수하도록 서로 간에 긴밀하게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금은 고유의 소통 채널을 확립해 사업 내 연구자 간의 결속력을 확고히 할 때”라고 밝혔다.
에기평은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과 협업해 정기 발행물(명칭: ‘AC/DC Hybrid 배전 네트워크 기술개발사업 Focus) 발간 및 사업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사업의 주요 논의사항을 공시하고 더 많은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