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핵연료(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장 문제가 시급한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올해안에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처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래세대를 위해 조속히 법안을 제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유럽연합은 2021년 12월 EU택소노미 기준으로 원전을 포함하면서 전제조건으로 2050년까지 사용후핵연료 처분장부지선정을 포함한 전반적인 처리계획을 국민동의를 거쳐 확정해야 한다는 조항을 달았기 때문이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조성돈)은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김규성 원전전략기획관, 강문자 방사성폐기물학회장을 비롯해 공단 임직원, 일반국민 등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3년 방사성폐기물관리 연차보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방폐물 관리사업이 걸어온 길 그리고 나아갈 길’을 주제로 그간 방폐물 관리사업의 성과와 미래를 향한 다짐을 선포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규성 산업부 원전전략기획관은 축사를 통해 “현재 방폐물 관리사업에서 최우선으로 추진돼야 할 것은 고준위방폐물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이라면서 “정부는 국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행사에서 공단 김유광 고준위사업본부장은 고준위방폐물 관리정책의 연속성 담보와 부지선정 절차 및 유치지역 지원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고준위방폐물 특별법이 꼭 필요함을 강조했다. 공단 조윤영 중저준위사업본부장은 운영중인 동굴처분시설(1단계) 현황 및 건설중에 있는 표층처분시설(2단계), 그리고방폐물 분석센터 및 유치지역 지원사업에 관해 설명했다.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다년간 중저준위방폐물 관리사업을 수행하며 쌓은 경험으로 고준위 사업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국회에서 심의중인 고준위방폐물 특별법이 미뤄지지 않도록 소중한 의견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차대회는 2023년 고준위방폐물 대국민 공모전 최종경선을 함께 진행했다.
▲제안발표(PPT) 부문에서는 정우진(경희대 원자력공학과) 씨의 “브랜드 웹툰을 통한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사업 바로 알리기” ▲동영상(UCC) 부문에서는 김준영(브라더후드 팀) 씨의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 ▲굿즈 부문에서는 이주희(동덕여대 미디어디자인학과) 씨의 “친환경 코라 화분 키트”가 산업부 장관상 수상자로 결정되는 등 3개 분야 12점을 시상했다.
끝으로 방폐물 사업 전반에 기여한 대내외 유공자를 대상으로 산업부 장관상 및 이사장상 총 14점을 시상하여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