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맞아 울산에 거주하는 외국 어린이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한국 전통문화를 배웠다.
현대외국인학교는 추석 연휴를 앞둔 26일(화) 재학생 및 학부모 등 9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추석맞이 한국 문화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한국 문화가 낯설고 생소한 외국인 학생들에게 우리 고유의 명절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외국인학교는 지난 2004년부터 설과 추석에 행사를 진행해 왔으며, 추석 행사는 코로나 유행으로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재개됐다.
이날 학생들은 손을 맞잡고 둥글게 돌며 ‘강강술래’ 노래를 부르고,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유명해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투호, 딱지치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했다. 또, 송편과 식혜를 나눠 먹으며 추석이 가진 나눔과 풍요의 의미를 직접 경험했다.
또, 학생들은 앞서 지난 한 주간 추석의 풍습과 전통놀이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국 전통탈과 청사초롱을 만들어보며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해 개교 40주년을 맞은 현대외국인학교는 오는 12월 한마음회관 3층에서 체육관을 비롯한 각종 학습 및 놀이시설이 갖춰진 울산과학대학교 동부캠퍼스 내 평생교육원으로 이전해 더욱 쾌적하고 알찬 교육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영남권 최초이자 울산 유일의 외국인학교인 현대외국인학교는 HD현대중공업이 울산에서 파견 근무 중인 외국인들을 위해 지난 1982년 개교했다. 현재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 과정 등 총 5개 반으을 운영하고 있며 부모 중 1명이 외국인이거나, 해외 거주 기간이 총 3년 이상이면 입학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