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산업협회(회장 황주호/한국수력원자력 사장)는 9일 서울 노보텔엠버서더 호텔에서 170여명의 원자력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제 213회 원자력계 조찬강연회를 가졌다.
이날 조찬강연회에는 산업부 강경성 2차관이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앞으로의 에너지정책 방향'이라는 주제 강연을 이어졌다. 행사에는 강경성 산업부 2차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범년 한전KPS 사장,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등 원전 산업계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강연에 앞서 황주호 회장은 "원전산업이 수출 로드맵을 통해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원전 수출을 위한 원전업계의 적극적인 협력과 동행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황주호 회장은 “지난달 산업부가 주관한 원전설비 수출 유망 프로젝트 점검회의에서 유관기관들이 모여서 이집트와 루마니아에 이은 세 번째 큰 성과를 낼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지난달에는 신규 원전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폴란드의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다녀왔다”며 “폴란드는 현재 석탄발전 기준으로 74%에 달하지만 2033년부터 총 6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찬강연에 나선 강경성 2차관은 산업부의 에너지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안정적 공급, 효율성 달성 등 에너지공급망 강화를 통해 에너지안보에 글로벌 숙제로 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 차관은 “윤석열 정부는 바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정책을 정상화하기도 했다”고 강조하고 “그동안 중단되었던 신한울 3.4호기 증설을 재개하면서 정점 원전 생태계를 부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원자력은 윤 정부 들어 탈원전 정책 기조로 빠르게 생태계 회복이 이뤄지고 있지만 앞으로 원전 역할이 중요한 만큼, 제 11차 전력수급계획(안)에 원전 비중에 대한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이며 2032년 이후 원전 건설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1차 전기본에서 원전은 전원믹스의 기본적 에너지원으로 설정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강 차관은 “우리나라는 에너지 소비 세계 9위, 석유 소비 세계 7위, 전력 소비 세계 7위 국가로서 제조업 비중이 높지만 에너지 효율은 낮아 탄소중립 실현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관은 원자력의 신성장 동력과 수출 동력화가 우리나라 산업을 지탱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왔다며 이러한 정책기조에 원전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