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강소기업인 (주)코나솔(대표 강윤근)이 국내 최초로 중성자 흡수재 양산체제를 갖추고 27일 순천공장에서 역사적인 첫 시연회를 가졌다. 코나솔은 금속복합소재 전문기업으로 지난 해 9월 원자력분야 진출을 위해 프랑스 오라노사와 손을 잡았다. 회사측은 지난 7개월간 모든 임직원들이 해당 제품의 양산 개발에 집중해 왔고 순천공장에서 드디어 대량 생산에 적합한 양산 설비와 프로세스 구축을 마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Jean-Luc Palayer 오라노TN 운영총괄부사장(COO)을 비롯해 오라노社 실무자, 전남테크노파크, 순천시, 김명로 한국전력기술 원자로설계개발본부 본부장, 김용진 세아베스틸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성자 흡수재' 양산 개시를 알리는 기념행사를 가졌다.
코나솔은 지난 해 원자력산업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프랑스 오라노사와 협약을 맺고 향후 10년간 4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코나솔은 전남 순천에 새로운 터전으로 순천공장을 개소하고 국내에서 중성자 흡수재인 플레이트를 양상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국내 기술로는 중성자 흡수재의 국산화가 이뤄지지 못해 왔으나 이번에 코나솔이 원자력산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중성자흡수재를 국산화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라솔과 오라노사는 올해 7월에 국내에서 양산한 중성자 흡수재를 미국에 첫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순천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중성자 흡수 프레이트 생산시설을 갖추고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생산제품은 사용 후 핵연료 건식저장용기에 적용되는 알루미늄 보론 카바이드(Al-B4C) 재료의 중성자 흡수 플레이트이며 이후, 2024년 1월은 운반용기, 그리고 2025년에는 습식저장용기에 적용되는 제품을 양산 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성자흡수재는 코나솔이 현재로서는 국내에서 유일한 제조회사이며, 3M과 같은 글로벌 업체에서만 가능했던 제품제조기술을 드디어 국산화하게 됐다는것이 큰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코나솔이 공급하게 되는 중성자 흡수 플레이트 제품은 붕소와 탄소의 화합물인 보론카바이드와 알루미늄 복합재료를 압연해 만든 중성자 흡수 플레이트로 건식 저장 캐니스터의 구성부품이다. 즉 붕소의 탄화물과 알루미늄 복합재료를 제조, 압연해 중성자 흡수 플레이트를 개발해 오라노에 공급하게 된다.
특히 사용 후 핵연료 저장 용기 재료는 우수한 열중성자 흡수 능력을 구비해야 하며, 부식에 의해 손상되지 않도록 부식저항성을 가져야한다. 또 중성자에 대한 저항성, 기계적 안정도, 재질의 무게, 감속재의 소모성, 기체 발생률 등과 소재 제조 측면의 가공 및 용접, 접합이 용이해 조밀랙(조밀저장대, rack) 등의 부품 제조가 가능해야 한다.
따라서 코나솔은 이번 순천 공장을 통해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성자 흡수 플레이트를 양산하겠다는 각오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세아베스틸 김용진 부사장은 "세아베스틸은 ORANO TNA와의 협력을 통해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원자력 시장에 진출했듯이 코나솔도 중성자 흡수재를 단기간에 양산 공급함으로써 국내 원자력 산업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윤근 코나솔 대표는 "코나솔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해준 Jean-Luc Palayer 오라노TNA 운영총괄부사장과 순천시, 전남테크노파크, 한국전력기술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코나솔은 높은 기술력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순천공장의 비전을 발표하고 중성자 흡수재 양산을 개시하는 첫 출발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나솔은 중성자흡수재 제품에 대한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SMR 등 향후 트랜드가 될, 고농축 우라늄 핵 연료의 중성자 흡수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중성자 흡수재와 유사한 재료와 제품제조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그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방탄소재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며, 우수한 금속분말제조기술을 이용해 SMR 부품 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