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 이호현 전력정책관은 3일 한국수력원자력 예천양수발전소를 방문, 발전설비 정비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근무자를 격려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봄철은 동·하계 대비 전력수요가 낮은 반면, 태양광발전의 이용률 및 발전량 비중이 증가하는 시기다. 이에 따라 봄철에는 태양광발전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성 전원이자 에너지저장장치인 양수발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또한 봄철에는 연중 전력설비 정비가 집중되고, 산불로 인한 송전선로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 안전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정책관의 현장 방문은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을 위한 중요 자원인 양수발전소의 정비공사 상황과 산불 대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예천양수발전소는 국내 양수발전소 중 설비용량이 두 번째로 큰 발전소다. 2020년 6월 침수 사고 이후 약 2년6개월 동안 복구·정비 공사를 거쳐 3월1일부터 1호기가 가동을 재개에 돌입했다. 2호기는 3월 말까지 정비를 마무리하고 4월1일부터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예천양수발전소가 정상 가동되면서 봄철 전력수급에 유연성을 더할 뿐만 아니라, 다가올 여름철에도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 권창섭 수력처장은 “예천양수 사고 이후 국내 모든 양수발전소를 전수 조사하고 설비를 보강했다”라고 밝히면서,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또한 한국전력은 산불로 인한 송전선로 피해 방지를 위해 3월1일부터 4월30일까지를 ‘산불 비상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한전에 송전선로 주변 산불 요인 점검 및 제거, CCTV를 통한 모니터링 강화, 산불 지연제 확보 등을 통해 산불로 인한 송전선로 피해 예방에 역점을 기울인다.
한전 권연한 영주전력지사장은 “산불 피해 예방활동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비상연락망을 점검하고, 유사시 119안전센터, 산림관리소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전력공급에 차질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호현 정책관은 “여름 전력피크 준비는 봄철 정비 현장부터 시작된다”고 언급하고, 겨울 전력피크를 거친 전력설비들을 철저히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제어실, 정비현장, 발전댐을 점검하면서, 현장에서 안정적 전력공급을 책임지는 에너지공기업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전력 현장에서 '안전'은 그 무엇보다 우선하는 가치인 만큼 안전관리에 각별히 노력해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 1월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 양수발전 사업자를 올해 상반기 중 선정할 계획이다. 제10차 전력계획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로서 1.75GW 규모의 양수발전을 새롭게 반영했다.
신규 양수발전 사업자는 설명회(4월)와 공고 및 사업자 의향조사(5월)를 거쳐, '발전사업세부허가기준'(산업부 고시)에 따른 심사(6월)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 양수발전소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인허가 추진 중인 3개 양수발전소 건설이 모두 완료되면 양수발전 설비용량은 현재 대비 76%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