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택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이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임 원장은 절차에 따라 오는 23일까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사직서가 수리되면 임 원장은 올해말 사임하게 된다.
임 원장은 개인 블로그를 통해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정부 산하 기관장은 대통령과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것이 오랜 지론"이라며 "본인의 소임은 여기까지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해에는 현 정부와 정책적으로 깊이 호흡할 수 있는 분이 새 원장으로 오길 희망한다"며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잘 조화시키는데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게 국민들이 계속 성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임 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2005년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을 지내고,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 에너지혁신분과장을 맡았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설된 에너지 담당 2차관 하마평에도 오르는 등 지난 정부와 가까운 인사로 꼽힌다.
이에 따라 문 정부 인사로 분류되는 공공기관장들이 속속 물러나고 있다.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도 앞서 사임을 요구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공개 비판하고 지난 7월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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