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정보분석기업 S&P 글로벌 코모디티 인사이츠가 새롭게 블루 암모니아 가격 지표를 도입했다.
코모디티 인사이츠는 지난달 22일 최초로 선보인 블루 암모니아 가격 지표를 통해 블루 암모니아의 일일 가격과 더불어 그레이 암모니아와의 가격차(프리미엄)을 제공한다. 블루 암모니아는 화석연료(천연가스)를 기반으로 추출된 그레이 수소에서 탄소 포집 및 저장(Carbon Capture and Storage, CCS) 기술을 활용해 탄소 배출을 줄인 블루 수소로 제조하는 암모니아를 말한다.
따라서 블루 암모니아 프리미엄은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포집률 90%의 CCS 기술에 들어가는 비용을 고려해 책정되며, 블루 암모니아 가격 지표는 운임포함인도(CFR) 조건으로 운송된 극동아시아·북서유럽행 화물과 본선인도(FOB) 조건으로 운송된 중동발 화물 등 현물 거래를 기반으로 한 그레이 암모니아 가격에 프리미엄을 더해 산출한다. 가격은 톤당 미국 달러 단위로 표기되며, 중량 기준 무수 암모니아 순도 99.5% 이상, 중량 기준 수분 0.5% 이하, 중량 기준 유분 함량은 10ppm 이하인 화물만을 대상으로 한다.
코모디티 인사이츠는 전 세계적으로 블루 암모니아 시장의 잠재력이 부상함에 따라 허브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은 극동아시아, 중동, 북서유럽, 미국 걸프 연안 등의 지역을 대상으로 블루 암모니아 프리미엄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9일 기준 블루 암모니아 프리미엄은 미국 걸프 연안이 톤당 33.45 달러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북서 유럽이 톤당 71.25 달러로 가장 높았다. 중동과 극동아시아의 경우 각각 톤당 46.45달러였다. 해당 프리미엄이 반영된 블루 암모니아 가격 지표에 따르면 같은 날 중동이 톤당 1118.45달러, 극동아시아가 톤당 1201.45달러, 북서유럽이 톤당 1461.25 달러로, 최초 발표된 지난 4월 22일자보다 각각 톤당 186.70달러, 148.70달러, 107달러 낮아진 추세를 보였다.
이번 블루 암모니아 가격 지표는 한국 시장에도 유용한 지표가 될 것으로 코모디티 인사이츠는 분석했다. 한국의 경우 암모니아 수요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43기 중 절반 이상인 24기에 암모니아를 혼소하여 탄소 배출을 줄일 계획을 갖고 있음에 따라 청정 암모니아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움직임 속, 블루 암모니아 가격 지표는 한국이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비용을 파악하고, 적절한 투자를 결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코모디티 인사이츠의 아태·중동 수소·암모니아 가격 평가 전문가 안톤 페르코프(Anton Ferkov)는 “블루 암모니아는 화석 연료와 벙커유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수소 운반체로서 인정받고 있어 한국 시장은 물론, 전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새롭게 공개하는 블루 암모니아 가격은 신흥 시장, 블루 수소 및 암모니아 가치사슬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