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지금까지 태양광을 둘러싸고 수많은 가짜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가짜뉴스들은 전자파, 중금속, 눈부심 등 태양광에 대한 거짓말들을 객관적인 사실인 양 포장하였고, 이는 태양광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형성으로 이어졌다. 부정적인 여론은 태양광 보급과 재생에너지 전환, 탄소 중립 달성의 커다란 장벽이 되고 있다.
최근 태양광에 대한 새로운 가짜뉴스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부 언론들의 ‘새똥광’이란 보도를 시작으로, 수상태양광의 실효성과 친환경성에 의문을 던지는 가짜뉴스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수상태양광은 기존의 태양광 발전 방식보다 발전효율이 높으며, 설치 면적 확보가 쉬우며, 타 재생에너지원과 연계 가능성이 크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하기에, 대한민국 탄소 중립 달성을 이끌어갈 주요 방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수상태양광을 둘러싼 가짜뉴스들은 이전 가짜뉴스들처럼 왜곡된 정보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여, 수상태양광 보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탄소 중립 달성의 걸림돌이 될 것이 분명하다. 수상태양광에 대한 가짜뉴스가 쏟아져 거짓된 정보가 올바른 정보로 뒤바뀌고 있는 지금, 무엇보다도 수상태양광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가짜뉴스들이 집중하고 있는 ‘조류 분변’, ‘철새 도래지 파괴’, ‘수질 오염’을 중심으로 팩트체크 하고자 한다.
지난 8월 일부 언론들은 새만금 태양광에 대해 보도하였다. 새만금 태양광 시설이 조류 분변으로 인해 발전하지 못하고 있으며, 조류 분변 세척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만약 화학물질이 든 세정제를 사용하면 환경오염이 우려되기에, 수상태양광은 유명무실한 시설이 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먼저 주목해야 할 사실은 기사에 보도된 새만금 태양광 시설은 가동 중인 시설이 아닌 가동을 준비 중인 ‘테스트베드’시설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태양광 시설과는 달리 O&M이 진행되지 않았으며,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었다면, 조류 분변으로 뒤덮인 태양광 시설의 모습은 보기 어려운 모습이었을 것이다.
수상태양광의 조류 분변을 대처하기 위해서 다양한 수단들이 동원되고 있으며 조류 방지책과 무기질 코팅이 존재한다. 조류 방지책은 패널 설치 각도 조절, 와이어, 빛, 음파, 홀로그램 등을 이용하여 조류의 접근을 차단하는 방식이며, 한국수자원공사의 “수상태양광 상용화를 위한 기반연구”에 의하면 조류 방지대책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임원사인 BK에너지에서 친환경 무기질 나노코팅 공법을 제안한 바 있다. 친환경 나노 단위 물질을 표면에 코팅함으로써, 오염물 접착을 차단하고 쉽게 분리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나노 코팅을 통해 조류 분변으로 인한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염수 세척 장치를 이용하여 자동으로 관리 가능할 뿐만 아니라, 발전효율까지 증대시킬 수 있다.
일부 언론에서 주요 수상태양광 중 10여 개의 발전소는 철새 도래지 인근에 있으며, 철새 도래지를 훼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였다. 일부 언론에서 환경영향평가 일부분을 인용하면서, 악영향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였다.
수상태양광 환경영향평가를 찾아보면 사실은 이와 다르다. 새만금의 경우 ‘공사 시 사업으로 인한 서식지 감소 등의 영향 미비할 것’, ‘운영 시 서식지 감소 영향 적을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으며, 다른 수상태양광 발전소들의 환경영향평가 역시 공사 시 일시적으로 서식지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다시 회귀하여 서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수상태양광으로 인한 조류 생태계 훼손은 일어나지 않기에, 구체적인 대책이 없는 것이다.
합천호 수상태양광은 수상태양광과 수질 오염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바람직한 모범 사례이다. 1~2년간 연구된 기존의 해외 사례들과는 달리 12년부터 8년간 수상태양광과 수질 오염의 상관관계에 대한 환경안정성평가를 진행하였다.
합천호 수상태양광 환경안정성평가에 의하면, 수상태양광은 수질 오염을 유발하지 않는다. △수상태양광은 수질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환경평가 협의지침에 의거한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은 녹조 발생을 유발하지 않으며, △태양광 발전시설에는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에 중금속에 의한 오염을 유발하지 않는다.
수상태양광은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발전 방식이다. 수면에 설치된다는 특성으로 인해 5~10% 발전효율이 높으며 저수지와 호수 등의 유휴 공간 활용이 가능하며, 대규모 보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 세계에서 수상태양광을 탄소 중립 달성의 주요한 방안으로 주목하고 있다. 25년에는 10GW가 신규 보급될 전망이며, 대한민국은 업계 선두주자로 일본, 베트남, 대만, 필리핀 등에 수출하며 해외 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정론직필의 언론이 필요한 순간이다. 우리는 지난 가짜뉴스들을 통해서, 왜곡된 보도가 재생에너지 전환과 탄소 중립 달성의 발목을 잡는 것을 경험하였다. IPCC는 6차 보고서를 통해, 즉각적인 탄소 배출 감소가 필요한 순간이라 경고하였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 ‘새똥광’이 아닌 사실에 기반한 정확한 보도를 통해, 수상태양광에 대한 명확한 정보와 관점을 전달하고, 올바른 정책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언론이 필요하다. <제공 : 한국태양광산업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