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에 따라 한국공항공사에는 3개의 자회사가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전국 공항을 관리·운영하는 3개 자회사에는 20여개 직종에 달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4천여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어, 근무여건상 타업종에 비해 노사 간 갈등이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3개 자회사 중에서 한 회사는 임금단체협상 갈등으로 인해 최근 노조가 무기한 총파업 선언을 하기도 했다. KAC공항서비스(주) 또한 2019년에 노사갈등으로 인해 노조가 파업돌입 선언을 한 적이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KAC공항서비스 주식회사(대표 김금렬)가 노사화합과 모·자회사 간 상생을 도모하는 뜻깊고 이색적인 임원퇴임식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18일 KAC공항서비스 본사(서울시 강서구)에서 열린 임원(운영본부장) 퇴임식에는 회사 임직원들뿐만 아니라 노동조합 대표단(3개 노조)과 모기업인 한국공항공사 임원진까지 참석했다.
이날 퇴임식은 퇴직 임원의 퇴임사를 시작으로 감사패 수여, 꽃다발 증정, 기념 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간소한 형태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설립 이후 3년 동안 회사발전을 위해 헌신한 임원(운영본부장)의 수고와 열정에 감사하는 임직원의 마음을 전달했다.
특히 최근 공항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외 여행객이 감소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퇴임식은 노동조합 대표단과 모회사 임원진들까지 함께 자리해 자연스럽게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회사발전의 계기를 만들어보자는 뜻을 모으는 이색 퇴임식이 됐다.
김금렬 사장은 "KAC공항서비스는 앞으로도 코로나19를 지역 주민, 나아가 국민과 함께 극복하고자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