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자력본부 노동조합이 2일 청와대 앞에서 국토대장정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조 측은 친환경에너지 원자력을 국민 여러분들께 바로 알리기 위해 지난 10월 20일 한빛원자력본부를 출발해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를 거쳐 2일 청와대 앞에 도착했다.
국토대장장에 참여한 노조원들은 "지난 14일간 350km를 넘게 걸어오면서 몸과 마음은 하루하루 지쳐갔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기 어려웠다"며 "매일 저녁마다 얼음찜질을 하지 않으면 다음날 정상적으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날들이었지만 원자력을 바로 알리고자 하는 굳은 일념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노조 측은 본부를 출발해 청와대로 오는 길에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으며 일본 후쿠시마 사고를 언급하며 우리나라 발전소도 폭발하는 것 아니냐며 묻기도 하고 방사선 때문에 원자력발전소에서 근무하는 게 위험한 것 아니냐며 근로자들을 걱정해주시기도 했다고 회고 했다.
노조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렇게 단순히 원자력은 위험하다는 선입견을 갖고 계셨던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분들도 제가 말하고자 하는 진심만은 귀 기울여 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원자력에 대한 오해를 풀고 진실을 알리면 국민 여러분께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세계 각국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선언하며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저는 단언컨대 어떤 에너지원보다 전력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가장 적은 에너지원이 원자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처럼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에너지원인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는 한빛원자력본부 노동자를 대표하여 한 가지 약속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노조는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는 안전성 측면에서 진보되었고, 지난 40년 동안 단 한 번의 중대사고가 없었으며 유럽과 미국의 까다로운 안전기준도 통과했다며 앞으로도 한빛원자력발전소 노동자들은 국민 여러분들이 안심하는 그날까지 안전한 원전운영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영광에서 서울까지 14일 간의 여정은 끝이 아니라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찾기 위한 노력의 시작이다"며 "이 시작이 민들레 홀씨처럼 퍼져나가 조용히 세상을 바꾸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비롯한 에너지기본계획 수립이 어떠한 정치적 이념에 의해 치우치지 않고 상호 보완적으로 수립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국토대장정이 그 희망의 첫걸음이 되길 기원합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