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해킹 시도 건수가 최근 5년간 1만 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역 업무를 관장하는 코트라를 겨냥한 해킹 시도는 각 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1천147건으로 집계됐다.
18일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이 산업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지난 9월까지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보안장비에 탐지된 해킹 시도 횟수는 총 1만1천525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도별로는 2013년 3천58건, 2014년 2천64건, 2015년 2천143건, 2016년 2천610건에 이어 올해는 9월까지 1천650건의 해킹 시도가 발생했다.
이 기간 해킹 시도가 가장 많이 집중된 곳은 코트라로 1천147건에 달했다. 연간 건수는 2013년 116건 이후 2015년 224건, 지난해 337건 등 해마다 늘었다. 올해도 9월까지 301건으로 집계됐다.
코트라에 이어 강원랜드(942건), 한국가스공사(788건), 한국수력원자력(735건), 한국산업기술시험원(692건), 한전KPS(674건) 등이 해커들의 타깃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KPS는 전력 설비 정비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회사다.
해커의 국적을 보면, 국내가 6천127건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1천680건), 중국(1천470건), 유럽(1천415건)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악성코드 감염' 건수가 6천545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홈페이지 공격'이 3천656건으로 집계됐고 '서비스 거부 공격'과 '비인가 프로그램 공격'은 각각 595건과 366건으로 나타났다.
이채익 의원은 "산업부 산하에는 산업, 무역, 통상, 에너지 등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공공기관이 많다"며 "사이버테러 위협이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예산과 인력을 더 투입해 보안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