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 청주시 청원구)은 4일, 포항가속기연구소(소장 고인수)로부터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개념연구 주요성과를 보고받고 향후 추진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부가 추가 구축하기로 한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올해 4월 개념설계에 착수해 가속장치 사양 심의와 전문가 자문까지 마친 상황이다.
포항가속기연구소에 따르면 개념설계에서는, 산업 R&D 지원을 위해 국내 19개 기관 60여명의 이용자로부터 80여개의 제안서를 접수받아 수요를 분석했고, 이를 통해 산업체 전용 3기, 기초·원천 연구용 6기, 선도형 연구용 1기 등 총 10기의 빔라인을 초기에 구축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특히 산업지원용이라는 당초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추진되는 산업 R&D지원 특화 빔라인 3기는 ▲신약·바이오 ▲신소재·에너지소재 구조분석 플랫폼 ▲반도체·디스플레이·전자소재분석 플랫폼 분야의 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변재일 의원은 “산업지원을 위한 산업체 특화 빔라인이 건설되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3대 중점 산업인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분야의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포항가속기연구소는 산업 R&D지원 특화 빔라인은 다른 연구 장비 대비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효율(High Throughput)·다목적(Multi Purpose) 실험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산업체가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한 생명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초저온 전자현미경에서 지원하기 어려운 신약개발 관련 실험기법(선도물질, 후보물질 연구)을 지원해 전자현미경과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사용될 수 있도록 빔라인에 고효율 실험이나 용액상 실험 등이 가능하도록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미래 기술발전에 대비한 고성능 구현과, 기 구축된 포항방사광가속기와의 역할 분담 방향 등이 논의됐다.
포항가속기연구소는 앞으로 개념연구를 위한 해외 기관장급 전문가 자문이 9월에 있을 예정이며, 개념설계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변 의원은, “우리는 지난 30년간 대형가속기의 건설과 운영 노하우를 축적했고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가졌지만, 세계는 현재 가속기 구축경쟁과 급격한 기술발전이 진행되고 있다”며 “세계 주요 경쟁국을 능가하는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될 수 있도록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현재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조사가 차질 없이 통과되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