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산업은 경기에 민감하고 대면 소비가 필요한 분야여서 코로나19의 영향을 다른 산업보다 직접적이고 빠르게 받고 있다. 특히 국내 주문자생산방식(OEM) 의류 제조업체들은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 취소와 신규 주문 급감, 대금결제 지연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과 4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35.3% 감소했다. 국내 공장가동률 하락, 고용 감소 등 위기 징후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으로 산업통상자원부는 성윤모 장관 주재로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차 산업‧기업 위기대응반 회의 겸 제5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섬유‧패션산업의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하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성윤모 장관은 유동성 지원 등을 통한 당면 어려움 해소, 수요-공급기업 간 연대와 협력 강화, 구조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고부가가치와 산업용 제품 중심으로의 사업 전환과 업종 재편을 적극 도울 방침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과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을 확대하고 섬유패션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정부조달 조기 집행, 대규모 소비활성화 행사 조기 개최 등을 통해 내수를 진작하고, 퇴직자 등을 활용한 디지털 수출전문가 양성 지원도 건의했다.
산업부와 관계부처는 업계의 이러한 애로와 건의사항을 경청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 방안을 범부처 차원에서 검토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