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의 수출이 14개월 만에 증가하면서 12월 총 수출이 7개월 만에 한 자리 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2019년 12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수출은 457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2% 감소했다. 수입은 0.7% 줄어든 437억 달러, 무역수지는 20억 2000만 달러 흑자로 95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12월 수출의 특징을 살펴보면, 전체 수출의 25.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對) 중국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3% 증가했다. 이는 2018년 11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첫 플러스 전환이다.
덕분에 전체 수출 또한 6개월 연속 두 자리 수 감소 이후 7개월 만에 한자리 수 감소로 개선됐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에는 지난 1년간의 마이너스 시기를 종식하고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20대 주요 품목의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각각 17.7%, 57.9%, 16.9% 감소율을 기록한 반도체와 선박,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전 품목이 증가하거나 한 자리 수 감소했다. 특히 일반기계는 4.2% 증가해 5월 이후 7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 2년 연속 연간 500억 달러 수술 실적을 달성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자동차와 차 부품, 철강도 호조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독립국가연합(CIS), 중동이 각각 3.3%, 19.8%, 18.3% 증가했다. 반면 아세안(ASEAN), 유럽연합(EU), 중남미는 9.8%, 20.3%, 6.9% 줄었다. 미국과 일본으로의 수출도 전년 대비 각각 0.4%, 5.6% 감소했다.
한편, 2019년 전체 수출은 5424억 1000만 달러, 수입은 5032억 3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391억 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 무역규모는 1조 456억 달러로 3년 연속 1조 달러를 달성했다.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미국, 독일 등 9개국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