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에 성공한 가스터빈이 국내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스터빈 산업은 선진 주요 3사(GE·SIEMENS·MHPS) 에 의해 선점돼 있다. 이들은 끊임없이 효율이 높은 가스터빈 제품을 출시하며 신규사업자의 시장진입을 견제하고 있어, 국산화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대량 제작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가격과 품질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
송갑석 의원은 14일 국정감사에서 “이제 막 시장에 진입한 국산 가스터빈은 이제부터 트랙레코드(Track Record)를 쌓아야 하지만 발전사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2013년부터 정부와 민간이 3,500억원을 투입해 국내 기술 개발에 성공하였다 하니 서부, 동서발전 등 5개 발전공기업이 2030년 경 수명이 다하는 석탄발전소를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로 전환할때 가스터빈의 국산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송 의원은 “석탄화력에서 LNG발전소 전환 시 비용이 핵심”이라며 “EPC(설계·조달·건설, Engineering, 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의 30∼50%를 차지하는 가스터빈과 효율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기에,‘제9차전력수급계획’ 수립을 앞두고 5개 발전공기업들이 수립한 LNG복합발전소 계획에 대해서도 국산제품 검토를 제시한 것이다.
이어 송 의원은 “가스터빈 발주 시 효율에만 중점을 둔다면 국산은 입찰에서 불리하지만 유지보수 측면에서 국산 가스터빈은 현장에 설치된 가스터빈에 고장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정비와 함께 유지보수 등에 대응할 수 있고 고온부품 교체 등으로 인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중대결함시 해외로 운송되는 운송비, 보험료, 여분의 가스터빈을 구매하지 않아도 돼 재고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기술종속에서 벌어날 수 있는 만큼 각종 비용편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현재 국내 발전소에서 운영되고 있는 가스터빈(149기)은 모두 해외 기업 제품으로 구매비용과 유지보수 비용을 합해 12조원 규모에 이른다. 2026년까지 가스터빈 사업으로 연 매출 3조원, 3만명 이상을 고용하는 주요 사업으로 육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