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한빛 원전 4호기에서 또 공극이 발견됐다.
이번에는 격납건물 콘크리트 두께인 168cm에 불과 10cm 정도 밖에 여유가 없는 157cm에 달하는 구멍이 발견된 것이다. 2017년 5월 처음으로 격납건물 콘크리트에서 구멍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해도 영광 4호기는 102곳, 영광3호기는 98곳에 달한다. 더구나 격납건물의 인장강도를 높이기 위한 텐돈(쇠줄)에 사용한 윤활유도 곳곳에서 새고 있다는 것이 발견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은 안전에는 아무런 안전문제가 없다며, 발견된 구멍을 메워서 가동하면 된다는 식으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영광 3,4호기만 격납건물에 200개 구멍이 발견된 점만 보더라도 안전성을 확보하는 게 가능한지 의문이다. 더구나 지금까지 발견된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점에서, 안일하게 대처할 문제가 아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밝혔듯이 건설당시 콘크리트 다짐불량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시공사인 현대건설을 비롯한 책임자들에 대한 진상조사와 책임규명도 필요하다.
집을 지어도 이렇게는 안 짓는다. 그동안 고작 벽돌 한장도 안되는 두께의 원전건물에 시민 안전을 맡겼다고 생각하니 한숨만 나올 뿐이다. 앞으로도 또 얼마나 있을지 얼마나 클지 모를 구멍을 찾아 땜질하는 일을 반복할 것인가. 구멍 숭숭 위험 원전 영광 3,4호기 폐쇄만이 안전을 지키는 유일한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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