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최대 전력수요 '90.4GW~94.0GW' 전망

전년 대비 유사 또는 높은 수준… 안정적 수급 관리 만전

2022-11-30     남형권 기자

올 겨울 전력수요 피크시기는 1월 3주이며, 최대 전력수요는 90.4GW~94.0GW 수준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피크실적(90.7GW, 2021년 12월27일) 대비 유사하거나 높은 수준이다. 정부와 전력 유관기관들은 국제적인 에너지 위기 속에서도 겨울철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힌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에 따르면 공급능력은 신한울 1호기 등 신규 원전 진입 등으로 전년도 피크대비 5.5GW 증가한 109.0GW가 예상된다. 또한 예비력은 15.0~18.6GW 수준으로, 수급상황은 안정적일 전망이지만, 때이른 한파와 연료수급 상황, 불시고장 등 변수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글로벌 에너지위기에 따른 LNG·유연탄 등 연료 부문 리스크, 돌발한파에 따른 갑작스런 수요증가, 산불 등 재난상황 등에 대비해 다양한 대책을 동원해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국제 LNG 가격 폭등이 무역적자 및 한국전력 등 에너지공기업 재무 악화 등으로 파급되면서 국민경제 부담이 상당한 상황에서, 신규 원전 적기 진입, 정비일정 최적화 등을 통해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기저발전으로서의 원전을 최대한 활용한다.

또한 예비력 단계별로 최대 9.8GW의 예비자원을 확보, 전력수요 급증시에도 안정적인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에너지 수요관리 실태를 무작위로 점검하고, 에너지절감 실적을 경영평가에 반영하는 등 강화된 수요관리를 실시하는 한편, 방송·포털·SNS·캠페인 등 전방위적인 홍보를 통해 민간에도 에너지절약 문화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에너지위기에 대응해 유연탄·LNG 등의 필요물량은 조기에 확보, 필요시 추가 현물구매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재고를 관리해 나간다.

이와 함께 에너지위기 심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올 겨울 공공석탄발전 53기 중 최소 8기에서 최대 14기까지를 가동정지하여 미세먼지 감축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다만, 전력수급 및 LNG 등 글로벌 에너지위기 상황을 감안하여 석탄발전 출력 상한제한(80%)은 올 겨울철 유연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발전사 및 한전 중심으로 동파 취약개소 보강, 화재예방 등 발전설비 사전점검을 철저히 하고 장기사용 변압기 및 송전선로를 사전에 교체하는 등 전력설비 불시고장을 예방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동파·폭설 등에 따른 정전 발생시 한전-전안공 등 유관기관간 협력을 통해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정부는 12월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를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력거래소·한전·발전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수급상황을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