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인 입국 보장해달라”…성윤모 장관, 베트남에 요청

2020-04-13     박은서 기자
성윤모 장관이 베트남과 화상회의를 통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베트남 트란 투안 안(Tran Tuan Anh) 산업부역부 장관과 화상회의를 개최해 코로나 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3일 양국 정상이 필수 기업인의 국가간 이동 보장이 필요하다는 점에 합의함에 따라 그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성 장관은 양국 간 긴밀히 구축돼 있는 공급망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필수 기업인의 이동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국 기업인의 베트남 입국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베트남은 2019년 기준 한국의 4위 교역대상국이며 4위 누적 투자대상국이다.

또 베트남이 올해 아세안(ASEAN) 의장국임을 감안해 향후 한국과 베트남 기업인 입국 허용 사례를 바탕으로 아세안 내 필수 기업인들의 이동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베트남이 주도적 역할을 해줄 것도 요청했다.

한편, 양국 장관은 한국-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차원에서 ‘전사적 원산지정보 교환시스템(EODES) 작업반’ 설치를 결정하는 화상 서명식을 개최했다.

이번 서명을 계기로 작업반이 가동돼 EODES가 도입되면 그동안 우리 수출기업이 문서로 발급받아 베트남에 제출하던 원산지 증명서를 양국 세관이 전산으로 처리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증명서 위조, 통관 지연, 서류 불인정 등의 기업 애로가 원천적으로 해결되고 통관절차도 신속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2019년 기준 우리 기업이 베트남 세관에 제출한 원산지 증명서는 8만 5000여건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