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3885억 개선

원전이용률 상승과 발전용 LNG가 하락 등 연료비용 하락
여름철 판매량 증가 등에 따른 수익 증가로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

2019-08-14     남형권 기자

한국전력의 2분기 영업손실이 작년 동 기간 영업손실 6871억원 대비 3885억원이 개선된 2986억원(잠정)이라고 14일 공시를 통해 발표했다.

다만 2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손실 92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손실규모는 소폭 증가했다. 이는 1분기에 지난해 3분기의 높은 국제유가가 구입전력비에 반영돼 1분기 영업손실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재 발전용 LNG 공급단가에 적용되는 유가는 국제 현물 시세와 평균 5개월의 시차가 발생하고 있다.

한전의 자체분석에 따르면 작년 2분기 대비 영업이익이개선된 주요 원인은 원전이용률 대폭 상승과 발전용 LNG가 하락 등으로 발전 자회사 연료비와 민간구입비가 0.5조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석탄발전 감축과 여전히 높은 연료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전기판매수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영업손실이 감소한 주요 항목별 세부 내용을 보면 작년 예방정비일수 증가로 하락했던 원전이용률은, 대규모 예방정비의 종료로 82.8%까지 대폭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발전자회사의 연료비는 0.3조원 감소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봄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후발전기 가동중지와 예방 정비확대로 석탄이용률은 낮은 상태이며, 또한 태안화력 안전사고로 인한 태안 #9·10 가동중지(~5월)로 자회사 석탄 발전량은 하락했는데, 이는 국민건강과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원전이용률 하락은 격납건물 철판부식, 콘크리트 공극 등 과거 부실시공에 대한 보정 조치를 위해 2016년 6월부터 시작된 원전정비일수 증가 때문이며, 이는 국민 안전을 위한 원안위 승인 등 관련 절차를 거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탈원전'과는 무관하다고 한전은 강조했다. 계획예방정비의 순차적 마무리로 2018년 3분기 이후 원전이용률은 상승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한전은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이 60여년에 걸쳐 장기적이고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원전설비규모는 24년까지 향후 5년간 5호기가 신규 가동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전의 실적은 원전이용률 이외에도 국제 연료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분기는 원전이용률이 상승하여 자회사 연료비 등 영업비용이 일부 감소했으나 낮은 석탄이용률, 여전히 높은 연료가 등으로 영업흑자를 이루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전력 판매량은 전년동기와 유사해 전기판매수익은 전년과 비슷한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통상 3분기 영업실적이 높았던 점을 고려, 여름철 전력판매량 증가 등에 따른 전력판매수익 증가가 하반기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2분기 요약 손익계산서

계절별 손익 구조상 2분기는 판매단가가 가장 낮아 비수기에 해당하나, 3분기 실적은 여름철 냉방수요로 인한 판매량 증가와 높은 판매단가가 적용되는 계절별 차등 요금체계 영향으로 일반적으로 가장 높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국가간 무역분쟁 등으로 국내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국제금융시장과 원자재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재무 전망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경영환경 변화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설비 안전은 강화하되,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한국전력 나주 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