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에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이 당선됐다. 김기문 회장은 앞으로 4년간 360만 중소기업 수장으로 중기중앙회를 이끌게 됐다.
중기중앙회 정회원과 협동조합장 등 선거인단 563명 중 541명은 28일 차기 중기중앙회장 선거에 참여했다. 5명이 격돌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상위 득표자인 기호 1번 이재한, 기호2번 김기문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김 신임 회장은 선거인단 563명 중 541명이 투표한 1차 투표에서 188표를 얻었으며 이재한 부회장이 131표,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가 119표,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가 76표, 주대철 세진텔레시스 대표가 27표를 각각 얻었다.
결선투표 결과 김기문 후보는 296표를 득표하며 과반인 55.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재한 후보는 237표를 득표, 44.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석패했다.
김 신임 회장은 제이에스티나(옛 로만손)를 창업해 시계, 주얼리, 화장품 등을 영위하는 중견기업으로 키운 자수성가 기업인이다.
충북 괴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으며 1982년 솔로몬시계공업사에 입사한 뒤 1988년 ㈜로만손을 설립했다.
2007년부터 8년간 23·24대 중기중앙회장을 연임했고 이번이 세 번째 임기다.
김 회장은 "중앙회에 다시 일하러 왔다"며 "여러분이 선거로 갈가리 찢어진 중앙회의 여러 문제점을 화합으로 뭉치고,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 내일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다시 하나로 뭉쳐 내일을 위해 가야한다"면서 "우리가 짊어져야할 여러 사항은 여러 가지 엄중한 상황이므로 화합해 중소기업을 위해 다시 노력하자"고 중소기업인들의 단결을 호소했다.
김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일 잘하는 중앙회'를 내걸고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1년 연장 ▲제2, 제3 개성공단 조성 ▲수도권과 지방기업 간 최저임금 차등화 ▲표준원가센터 설립 ▲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한 파격적 복지 혜택 ▲'3D 업종' 근로소득세 면제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김 회장의 측근들이 이번 선거 과정에서 유권자와 기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각각 검찰에 고발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선거운동 과정에서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도 제기된 바 있어 당분간 후유증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