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에 1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중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산업단지 공급물량 추가 공급(특별물량)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제조 공장 건설 부지 확보를 위해 용인시를 통해 산업부에 수도권 산업단지 공급물량 추가 공급을 요청해 온 데 따른 것이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우선 반도체는 우리나라 수출 1위 품목으로 지난해 수출 점유율 20.9%에 이르고 있다. 또한 우리의 메모리 반도체는 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는 등 국가 경제적 측면에서 그 위상과 비중이 매우 높은 분야다.
또한 현재의 반도체 산업 경기 둔화와 글로벌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이 미래 시장 선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적기란 판단이다. 과거 불황기에 투자를 계속해 온 기업만이 반도체 치킨게임에서 생존해 현재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 것이다.
아울러 소재·장비 등 후방산업 육성을 위해 클러스터를 조성,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시너지 창출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업, 우수 전문 인력 확보, 기존 SK하이닉스 공장과의 연계 등을 감안했을 때에도 용인 지역이 적지란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 후 산업단지 지정계획 고시,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 산업단지계획 승인 등을 절차를 거치면 제조공장은 빠르면 2022년 착공돼 2024년부터 본격 양산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소재·장비 분야 국내외 협력업체 50개사 이상이 입주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