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업계의 리더를 뽑는 전선조합 이사장 선거전이 홍성규 진영전선 대표가 단독 후보로 나섬에 따라 오는 27일 치러지는 선거에 막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선조합 선거는 단독후보라도 추대 방식이 아닌 회원 과반수 이상 참여, 과반수 이상 찬성을 얻어야 당선된다.
이에 앞서 전선조합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구리시 전선조합 대강당에서 제 25대 이사장 후보 정견발표회를 가졌다.
홍성규 진영전선 대표는 출사표를 통해 “전선업계는 회원간 상호 불신이 만연된 상황에서 당장 변화를 위한 강력한 리더십과 이해조정능력에 기반해 전선업계에 선순환적 시장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조합의 위상이 회원사를 조합으로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조합의 역량을 강화해 회원사가 찾는 조합으로 조직을 재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피력했다.
홍 후보는 "실 참여 위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데이터에 근거해 전선업계의 생산구조 재편을 지원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스스로를 '도전자'로 표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과 변화로 대응해왔다며 현재 전선조합 역시 난관을 타개하기 위한 새바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홍 후보는 “최근 5년간 조합원사 평균 매출액과 종업원 수가 각 6.6%, 3%씩 감소하고 있으며 조합 수입의 85% 이상이 공동판매수수료와 자발적협약 부담금에 몰려있다”고 진단했다.
또 “급락하는 국내외 경쟁력, 수요의 감소와 공급과잉 등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소극적이고 개별적인 대응으론 감당할 수 없다”며 “조합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수익다각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사장 후보로서 그는 조합운영과 생산측면, 수요측면, 남북경협 대비, 중장기 발전로드맵 등 5개 부문에서 공약을 제시했다.
기능적이고 실 참여 위주의 조합운영을 위해 기존 미래성장위원회와 전선산업발전위원회를 지원하는 소위원회를 발족하고 대표성 위주로 이사회를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규모별, 사업별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기존 18개사에서 14개사로 규모도 줄인다는 설명이다.
또 중장기적 로드맵 등 미래 계획을 위해 시장 정보를 수집하는 조직을 신설하겠다고 전했다. 업계의 품목별 생산능력 데이터화 작업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규격 도입과 강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특히 방재·난연 케이블의 규격을 강화하고 국내에 맞는 친환경 케이블의 규격 및 인증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날 참석한 조합 회원사들중에는 홍 후보의 선거공약이 조합 내실에는 충분할 지 모르겠지만 대외적 위상정립에는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대관업무를 위한 것이라면 자신도 고위급 관계자들을 남들 만큼 인맥이 형성된 상태"라며 "다만 선배들의 조언과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