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饅頭)는 메밀가루나 밀가루를 반죽하여 닭고기·쇠고기·꿩고기·두부·야채 등을 속에 버무려 넣고 찌거나 기름에 튀겨서 만든 음식의 하나이다.
속에 고기를 넣은 것을 고기만두라 하고, 겉에 3줄(三稜:세 모서리)을 친 것을 변씨(卞氏)만두라 하는데 이것은 시초에 변 씨가 만든 데에 기인하고, 쩌 먹는 데에서 증병(蒸餠)이라 부르기도 한다.
증병은 원래 증편이라 해서, 멥쌀가루를 소량의 막걸리를 섞은 뜨거운 물로 반죽하여 틀에 부풀어 일게 하여 찐 떡으로 일명 농병(籠餠)이라고도 한다.
만두는 원래 중국의 토속음식인데, 남만(南蠻)인들을 제압하려고 중국 삼국시대 촉한(蜀漢)의 정치가 제갈량(諸葛亮:181~234)이 멀리 남만을 정벌하고 돌아올 때에 노수(濾水)에 이르러 풍파가 심하였다. 종자(從者)가 말하기를 만풍(蠻風)에 의하여 사람의 머리 49개로 수신(水神)에 제사를 지내자고 제안하였다.
제갈량은 그러지 않아도 남만을 정벌하느라고 많은 살생을 하였는데, 이제 또 다시 살인을 할 수 없으니 만인의 머리 모양을 밀가루로 만들어 제사를 지냈더니, 즉시 풍랑이 진정되었다고 전한다.
이것이 만두의 시초라고 한다 한국에는 영조(英祖) 때의 사람 성호(星湖) 이익(李瀷)의 글에 만두 얘기가 나옴으로 미루어 보아 조선조 중엽 이전에 들어 온 것으로 보인다. ‘성호사설(星湖僿說)’은 조선 중기의 영조(英祖) 때 실학자 이익(1681~1763)이 지은 책이다.
평생에 수시로 지은 글을 모아 엮은 것으로, 천지·만물·인사·경사(經史)·시문 등으로 나뉜다. 이익의 실학사상을 연구하는데 기본 자료가 되는데, 30권 30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과거 한국에서의 만두는 상용식(常用食)이 아니고 주로 정초나 명절 때에만 먹는 특별히 귀한 음식이었다. 식사를 간소하게 하는, 일종의 절식(節食)이었다. 손도 많이 가고 준비할 소도 많이 들여서 만드는데 장시간이 걸리는 고역이었다. 경사스러운 잔치에는 육류(肉類)를 많이 사용하는 고기만두를 만들고 근래에는 떡국에 떡과 만두를 반반씩 섞어서 만두국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가공식품산업이 상당히 발달하여 만두를 대량으로 제조하는 공장이 많이 생겨났다. 그리고 맛이 좋은 제품도 많이 생산되어 출시되고 있다. 또 일반식당에서도 만두국을 만들어 제공하는 곳도 많이 있어 쉽게 접할 수 있어, 이제는 꼭 집에서 수선을 떨어가며 준비하고 만들 필요는 거의 없다.
전에는 만두과(饅頭菓)도 있었다. 유밀과(油密菓)의 일종인데, 밀가루를 꿀과 기름으로 반죽하여 대추를 다진 것과 계피가루(桂皮粉)을 섞은 소를 넣어, 작은 만두 모양으로 빚고 또 기름에 지진 뒤, 조청(造淸:묽게 곤 엿)에 재어서 먹는다. 흔히 밤참에 후식(後食)으로 많이 이용하였다.
만두를 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
「밀가루를 반죽하여 얇게 밀어 소를 넣고 둥글게 빚어서 삶거나 찌거나 기름에 튀겨서 만든 음식」
「밀가루나 메밀가루로 만두피를 만들어 소를 넣고 찌거나 튀긴 음식. 익히는 방법에 따라 찐만두·군만두·물만두 등으로 나뉘고, 모양에 따라 귀만두·둥근만두 등으로 나뉜다. 만두소는 재료를 잘 다져서 섞고 양념하여 만드는데, 육류는 쇠고기·돼지고기·꿩고기 등이 쓰이고, 채소로는 김치·숙주·양파 등이, 그 밖에 두부·당면 등이 쓰인다. 원래 만두는 중국의 남만인(南蠻人)들의 음식이라 하며, 우리나라에는 조선 영조 때의 사람 이익의 미루어 보아 조선 중엽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만두국은 만두를 빚어 넣어 끊인 국인데, 중국에서 보다 요즈음은 한국에서 보다 흔하게 접할 수 있다. 만두는 원래 중국에서 전해 온 음식으로 중국집에서는 짜장면과 쌍벽을 이루는 기본식단이다. 주로 서울 이북 지방에서 많이 먹었다. 그러나 지금은 경기도를 포함해서 이남 지방에서도 흔히 먹을 수 있다. 맑은 장국을 끓여 만두를 넣고 충분히 익혀서 먹는다.
‘사물기원(事物紀原)’은 송(宋)나라 고승(高承)이 편찬한 서명(書名)이다. 총 10권으로 되어 있는데. 천지(天地)·산천(山川)·조수(鳥獸)·초목(草木)·음양(陰陽)·오행(五行)·예악(禮樂)·제도(制度)를 오십오부(五十五部)로 나누어 사물의 유래를 상세히 설명한 유서(類書)이다.
여기에서 제갈량이 건넜다는 남만(南蠻)땅의 노수(漏水)는 운남성(雲南省)에서 발원(發源)하여 사천성(四川省)을 거쳐 양자강(揚子江)에 흘러 들어가는 큰 강이다. 제갈량이 이곳에서 유명한 이야기를 남겼다.
「五月涉瀘, 深入不毛(5월섭로, 심입불모)」
‘오월에 노수를 건너려고 불모의 땅에 깊숙이 들어 왔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