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언 이후 원전해체가 새로운 비즈니스로 떠오르고 있지만 국내 기술력과 기술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전세계 원전해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기술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는 7일 라마다서울호텔에서 국내외 원전해체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2018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국내외 원자력업계 종사자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는 한국, 독일과 영국, 일본, 캐나다, 프랑스 등의 원전해체 관련 전문가 주제발표와 함께 전문가 패널토의를 가졌다.
특히 원전산업이 주요 에너지원을 차지해 왔던 독일과 일본 등에서는 원전해체산업이 급부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당장 고리1호기 영구정지로 해체분야에 대한 기술적, 인적 준비가 절실한 상황이 된 셈이다.
강재열 원자력산업회의 부회장은 "우리나라는 고리1호기 영구 정지를 선언했지만 원전해체기술은 초보적인 수준으로 경쟁국과 비교해 볼때 기술과 인력면에서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향후 원전생산국들이 잇따른 원전해체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 때문에 원전해체 전문가와 기술 확보에 당장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각국 전문가들은 현재 국제적으로 원전해체 분야는 즉시해체를 선호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도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원전해체 시장은 앞으로 25년~30년 후에 본격화될 것으로 지금 당장 원자로 해체 기술에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