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넘어서 비재무적 측면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정부정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공공부문에서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기관의 본질적 기능과 연계한 실현 방안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민간부문 또한 기업 활동을 통해 경제적 성과뿐 아니라 사회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 활동의 비재무적 측면이 중요해지면서 기존에는 측정되지 않았던 성과를 측정하고 이해관계자에게 보고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그로 인하여, 비재무 성과의 주요 보고수단인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 발간의 양적 증대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정보 공개를 위해서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보고원칙을 제시하는 GRI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사회적 책임의 국제표준인 ISO 26000 국내 간사기관인 한국표준협회(회장 이상진)는 22일 인터컨티넨탈(코엑스)에서 열리는 ‘2018년 대한민국 지속가능&좋은기업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지수(KSI. Korean Sustainability Index)’ 1위 기업과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보고서상(KRCA, Korean Readers’ Choice Awards)’을 시상한다. 한국표준협회는 2008년 이래 매년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KSI, Korean Sustainability Index)’ 1위 기업과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 Korean Readers’ Choice Awards)‘ 수상기업을 선정하여 그 성과를 공유·전파하는 장을 마련해 오고 있다.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이하 KSI)는 ISO 26000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수준 및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국내 최대 이해관계자 기반의 조사로서 2009년 처음 조사를 시작하였다. 금년 KSI 조사에서는 업종별 애널리스트·환경전문가 등 총 397명의 전문가와 소비자·협력사·지역사회·주주·임직원 등 25,400명에 달하는 일반 이해관계자가 참여하였다. 이후 교수진 및 CSR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엄격한 심의를 거쳐 전체 49개 업종 중 9개 업종에서 시상제외가 결정되어 총 40개 기업(관)이 1위로 선정 되었다. 대표적인 업종별 KSI 1위 기업으로 교보생명보험(주), 신한카드(주), ㈜신한은행, 현대해상화재보험(주), ㈜케이티가 선정 되었다. 특히 교보생명보험(주), 신한카드(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9년 연속 1위 기업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보고서상(이하 KRCA)은 지속가능성보고서의 글로벌 표준인 GRI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보고원칙 및 세부 보고부문(경제, 환경, 사회)을 평가하여 우수 보고서를 선정하는 시상제도로 2008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올해 KRCA 조사는 2017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발간된 국내 105개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대상으로 총 2,147명의 일반 독자 및 전문가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총 12개 우수 지속가능성보고서가 선정되었다. 주요 KRCA 수상기업은 유한킴벌리, DGB금융그룹, ㈜케이티이다.
표준협회 관계자는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짐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이 사회적 주목을 받고 있어 이에 적극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공공영역에서 강조된 사회적 가치가 민간영역으로 확산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을 위해 지속가능경영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