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만금에 대규모 재생에너지 설비가 들어서도 1~2년 단기 토목공사 관련 일자리가 만들어질 뿐, 양질의 일자리(decent job) 창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새롭게 개진되었다. 이로 인해 새만금 지구에 설치된 재생에너지 발전단지가 억울한 처지에 놓였다.
정부는 조선업 불황, GM의 철수 위협 등으로 인해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하여 유럽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였다. 재생에너지 보급을 통해 에너지 전환과 지역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것이다.
새만금에 불어올 재생에너지 훈풍은 군산 지역을 넘어, 인근 지역인 충북·충남·전북 지역에까지 불어 나갈 것이다. 이는 지역민의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9년 예산 요구안을 살펴보면, 이러한 전망이 실현되도록 준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산업부가 내년 20억원의 예산을 요구한 수상형 태양광 종합평가구축 센터도 지역과 한국 태양광 산업에 훈풍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부 사업으로 기획된 수상형 태양광 평가 센터 구축과 수상형 태양광 실증 단지는 한국의 수상태양광 모듈 수준을 한 단계 높일 뿐만 아니라, 새만금에 설치될 수상태양광발전설비가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도록 담보할 전망이다.
특히 수상형 태양광 평가 센터 구축 사업은 2019~2023년 간 국비 60억원, 지방비 8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수상형 태양광 실증단지는 2019~2021년간 국비 4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기 때문에 사업 예정지역인 새만금 인근 주민들의 기대를 크게 받고 있다.
‘고분자연료전지 신뢰성평가센터’는 군산 지역이 산업위기대응 특별 지역으로 지정된 후 군산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2단계 지원대책의 일환으로 제시되었다. 예산 요구액은 20억원으로 센터 구축을 위한 토목, 건축 공사뿐만 아니라 센터 완공 후 고용될 고급 인력은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임이 자명하다.
사업지가 특정되지 않은 ‘수소융복합단지실증사업’도 마찬가지다. 내년 20억원이 요구된 이 사업은 독일 베를린 공항을 벤치 마킹한 사례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자연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한 전력을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여 저장하였다가 필요할 때 다시 전력으로 바꾸는 이 모델은 실현되면 재생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의 완결판으로 기대된다. 사업 성격상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들어설 새만금 인근에 설치될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새만금과 군산 지역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는 일각에서 폄하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치적사업으로 볼 수 없다. 재생에너지 보급률이 OECD 국가 가운데 최저인 한국의 미래세대에게 석탄분진과 원자력 폐기물 대신에 순도 100%의 친환경에너지를 물려주는 백년을 내다본 사업이다. 이 점을 직시하고 태양광을 위시한 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에 동참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