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너지가 도시가스회사를 청산해 해외 사업 등에 투입할 신규 투자재원 약 6200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GS그룹은 8일 자회사 GS에너지가 신규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도시가스 업체 해양도시가스와 서라벌도시가스의 지분 100%를 각각 4899억원, 126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두 업체의 새 주인은 국내 사모펀드(PEF) 글랜우드PE가 됐다.
해양도시가스와 서라벌도시가스는 광주광역시, 경북 경주시 등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며 안정적 매출을 올린다는 점에서 글랜우드PE가 투자를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신규 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한 GS그룹으로서는 안정자산 대신 이를 현금화해 성장성 높은 사업으로의 투자가 필요한 상태였다. 이 같은 이해관계에 따라 총 6200억원 규모의 거래가 성사됐다.
이번 매각을 통한 재원 확보는 5년간 에너지 부문에 14조원을 쏟아붓겠다는 그룹 투자전략의 일환이다. 14조원은 계열사별로 GS에너지를 포함, GS칼텍스, GS EPS, GS E&R 등에 투입되는데 GS에너지는 친환경 복합발전소와 해외자원개발 등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GS에너지는 친환경 분산형 전원인 집단에너지 분야와 자회사인 GS파워의 안양 열병합 발전소 증설 공사, 보령 LNG터미널 추가 탱크 건설 및 설비 현대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광구 개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GS에너지는 2015년 글로벌 석유 메이저 기업들만 참여할 수 있었던 UAE 생산광구 지분취득에 성공해 한국 유전개발 역사상 단일사업 기준 최대규모 원유 생산량을 확보한 상태다. 이 밖에 UAE 개발광구, 미국 네마하 광구 등의 사업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