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및 분산형 전원 활성화를 위한 수소발전이 본격화된다. 특히 오는 2023년부터 일반 수소 발전시장을 개설해 전체 구매량을 2025년부터 매년 1.3TWh에서 2028년엔 14.7TWh로 단계적으로 상향한다. 청정수소 발전시장은 청정수소 인증제 및 관련 법령을 제정 한 후 2024년부터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수소발전 입찰시장 연도별 구매량 산정 등에 관한 고시’(이하 고시) 제정안을 13일부터 4월 3일까지 행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청정수소 시장 및 발전용 연료 공급 인프라가 아직 미형성된 점을 고려해 일반수소 발전시장과 청정수소 발전시장으로 구분해 개설한다.
일반수소 발전시장은 그간 연료전지가 보급된 생태계를 고려하여 추출수소, 부생수소의 사용을 허용하되 분산형 전원으로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청정수소 발전시장은 청정수소를 사용하는 발전기만 진입이 가능한 시장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입찰시장 물량은 수소법 상 고려사항인 전력수급기본계획 등을 고려하여 입찰시점 기준 3개년('23~'25년)의 물량을 제시했다.
10차 전기본에 따라 연료전지는 매년 1.3TWh(200MW), 수소‧암모니아 2030년 누적 13TWh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반수소 발전시장은 2023년부터 개설해 2025년부터 매년 1300GWh씩 신규 입찰을 할 계획이다.
다만, 향후 분산에너지 보급 추이, 청정수소 공급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갈 예정이다. 청정수소 발전시장은 2024년부터 개설해 2027년부터 3000~3500GWh 규모로 신규 입찰을 할 예정이다.
다만 2027년 발전량인 3500GWh는 시운전 기간을 고려해 목표 혼소율(수소 혼소 50%, 암모니아 혼소 20% 수준) 보다 낮게 설정했으며, 2028년부터는 목표 혼소율을 회복해 연간 6500GW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도별 구매자의 구매량의 경우 전기판매사업자(한전), 구역전기사업자(수소법 시행령 제34조의2 제1항, 이하 구매자)는 입찰시장에서 낙찰된 수소발전량을 2025년부터 구매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전체 구매량은 2025년 1300GWh에서 2028년 1만4700GWh로 단계적으로 늘어날 계획이며, 구매자별 구매량은 직전 연도 전력시장 내 전력거래량 비율에 따라 배분할 예정이다.
아울러, RE100 또는 CF100 달성을 위한 무탄소발전 구매 수요를 고려하여 의무구매자 외 자도 수소발전량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였으며, 향후 관리기관 운영규칙을 통해 구체적인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행정예고(3.13∼4.3) 및 업계·관계기관 의견수렴 등을 거쳐 고시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일반수소 발전시장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첫 개설할 예정이며, 제도 초기임을 감안하여 상·하반기 각 1회씩 개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정수소 발전시장은 청정수소 인증제 및 관련 법령이 마련된 이후 2024년 초에 처음으로 개설할 예정이다.
수소발전 보급을 통해‘30년 기준 온실가스 약 830만톤 감축(청정수소 발전시장), 분산형 전원 약 8000GWh를 보급하는데 기여(일반수소 발전시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새롭게 시행될 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는 환경성, 경제성, 전력계통 영향, 산업 생태계 등을 고려해 수소발전을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며 "수소발전 시에는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나 발전용 연료인 수소 생산 시에는 온실가스가 배출될 수 있어 그레이수소(추출수소, 부생수소)보다 온실가스 배출 수준이 낮은 청정수소 사용을 지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술 중립적 시각에서 수소발전 기술간 경쟁을 통해 발전단가 인하를 유도하여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고, 수요지 인근 발전으로 송·배전망 구축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분산형 수소발전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이외에 국내 산업의 기술·투자·고용 창출 및 청정수소 조달 시 단순 해외사 물량 구입이 아닌 우리 기업의 참여(지분투자, 생산기지 건설 등)를 적극 장려할 것"이라고 했다.
산업부는 또 현물시장(Spot Market)이 아닌 선도시장(Forward Market) 개념을 도입해 청정수소 시장을 조기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 미래의 수소발전량을 확정하고 수소발전 개시 前 청정수소 생산시설, 배관 등 연료공급 인프라 투자를 일으켜 청정수소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 낙찰된 수소발전량은 중장기 계약(약 10~20년)을 맺게 되며 전력시장에서 우선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