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배터리 생산 공장을 설립해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오하이오 주 파이에트 카운티 제퍼슨빌 인근에서 혼다와의 배터리 합작법인인 ‘L-H Battery Company, Inc(가칭)’의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신규 공장은 약 18만6000m2 규모로 건설되며 2024년 말 완공, 2025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투자금액 44억 달러로 연간 생산능력 40GWh 규모이며 2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공장을 통해 생산된 배터리는 북미 혼다 공장에 독점적으로 공급된다.
합작법인 CEO 이혁재 부사장은 “오랫동안 자랑스러운 성공의 역사를 써온 두 기업을 대표하게 돼 영광”이라며 “두 기업의 강점을 활용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배터리 공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작법인 COO Rick Riggle은 “혼다와 LG에너지솔루션, 오하이오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하는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이번 합작공장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완성차 업체의 첫 전략적 협력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는 지난해 8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전기차 생산 확대 및 배터리 적시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미국 내 배터리 합작 공장을 함께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공장부지 최종 발표, 11월 기업결합을 신고했으며 지난 1월에는 법인 설립을 마쳤다. 양사는 이번 기공식과 함께 합작공장을 본격적으로 건설해 북미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미래 경쟁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적극적인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올해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생산공장의 생산능력을 300GWh까지 높이고 ▲제품 경쟁력 차별화 ▲스마트팩토리 구현 ▲SCM 체계 구축 ▲미래 준비 등 4대 핵심 과제를 중점 추진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시설 투자를 지난해 대비 50% 이상 늘리고 연간 매출도 25∼30%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