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산업단지는 1246개에 이른다. 산단을 중심으로 한 태양광 보급사업이 대구시를 중심으로 새로운 메카시장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산단 태양광사업은 이미 충북도가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해 왔으나 최근 담당부서가 해체 되는 등 위축되는 듯 했다. 대구시가 1.5GW 보급 확정에 이어 경북도도 최근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2.5GW의 산단 태양광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단 태양광 사업에 대한 지자체, 공기업 등이 눈길을 돌리면서 태양광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에 따르면 전국 산단에 태양광 보급 잠재량은 약 54GW 규모로 산단태양광이 새로운 시장 메카로 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 산단에 70% 정도만 태양광을 보급한다고 해도 35GW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협회는 이 사업이 전국적으로 붐이 일어난다면 최대 40GW 정도는 태양광을 보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단 태양광의 장점은 산이나 농경지 등 기존 부지와 비교했을 때 특장점이 있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물론 산단 태양광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당장 제도적으로 보급 활성화를 위한 조치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고 금융개발 등 지원책도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
산단 태양광을 보면 우선 탄소중립화, RE100, 탄소국경조정제도(CBMA) 등 태양광 산업의 육성과 보급 확대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산단태양광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산지 등 부지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최근에는 민원이 많아 지면서 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상황이다. 따라서 산단태양광은 잠재량과 함께 민원, 환경파괴, 계통문제 등 3無와 RE100, ESG 기업경쟁력 강화, 신속한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지역에너지 자립도 제고, 온실가스 감축, 지역경제활성화 등의 특장점을 갖고 있다.
태양광산업협회는 산단 태양광 보급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오는 4월12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제 20차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산단특별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구시가 최근 1.5GW의 산단 태양광사업을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이를 홍보하고 기념하기 위해 마련했다. 협회에 따르면 이번 특별관은 A에서 Z까지 산단태양광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것. 모듈, 인버터, BIPV, 지붕 구조물(보수·리뉴얼 자재), 발전량 증대·정밀 예측 솔루션, 시공, O&M, 발전사업, 전력거래 등 등 산단 지붕 태양광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전시 등으로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산단 태양광에 대한 관심 제고 ▲산단 태양광 기술, 제품, 추진절차, 시공방법, 효과 등에 대한 이해 증진 ▲산단 태양광 혁신기술·제품 소개 ▲산단 태양광 새로운 비스니스 모델 제시 ▲대구시 산단 태양광 추진 성공을 위한 공론 형성 등의 효과를 기대했다.
정우식 태양광산업협회 상근 부회장은 "그동안 보급에 미흡했던 산단 태양광 보급사업에 장애 요인, 실효성 있는 정책,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중에 있다"며 "산단 태양광보급에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