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사장 정승일)은 2022년 결산 결과, 매출액은 71조2719억원, 영업비용은 103조8753억원으로 영업손실 32조6034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대비 손실금액이 26조7569억원 증가한 것이며, 매출액은 전력판매량 증가와 요금조정 등으로 10조5983억원 증가했으나, 영업비용은 연료가격 급등 등으로 37조3552억원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전년 대비 주요 증감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판매수익은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74.4→75.3%) 등으로 판매량이 2.7% 증가했고, 요금조정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하며 8조8904억원 증가했다.
반면 자회사 연료비는 15조1761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20조2981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LNG·석탄 등 연료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전력시장가격(SMP)이 2배 이상으로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기타 영업비용도 1조8810억원 증가했다.
이와 관련 한전은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으로 인한 재무위기를 극복하고, 누적적자 해소 등 경영정상화 조기 달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비핵심자산 매각, 사업시기 조정, 비용절감 등 향후 5년간 총 20조원(한전 14조3000억원, 그룹사 5조7000원)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전력그룹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민부담을 고려하면서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조정 및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합리적 에너지 소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재무위기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도 전력의 생산과 운송, 소비 전반의 과감한 효율향상을 통해 국민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국내 전력망 건설에 적극 투자하고, 인력 재배치와 유연한 조직을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 완성되는 고객서비스 모바일화를 전기로, 디지털 기반 서비스와 솔루션을 확대해 고객편익을 증진하고, 탄소중립 달성에 필요한 차별화된 경쟁력과 핵심기술을 확보하면서 제2의 바라카원전 수주 및 전력산업 수출산업화를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