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산업은 세계적 저성장 영향으로 지난 해에 이어 저(低)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는 최근 올해 전기산업 전망을 통해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12.8% 증가한 136억달러, 수입은 전년 대비 13.3% 증가한 16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실적은...생산 44조 2천억 전년비 1.1% 상승
2022년 전기산업은 지난해에 이어 수출이 증가하고, 글로벌 에너지전환 및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재생에너지 확대로 수출성장에 기여했다.
주요 교역국의 제조업 활성화 및 전방산업이 빠르게 회복세로 전환하면서, 국내 수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42.5%) 및 북미(28.3%) 지역 수출액은 전년 대비 약 13억9000달러 증가했고, 특히 미국 무역수지는 21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또한 동남아 및 대양주 중심의 메가 FTA(RCEP, CPTPP, IPEF 등)를 통해 교역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전년 대비 수출 증감률 523.9%를 기록한 대양주 지역에서의 큰 수출 증가율은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최근 발효된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영향으로 북미지역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력 분야 탈탄소화 추진 및 청정에너지 인프라 구축, 미국 내 전력 수요 증가 및 전력망 노후화 등으로 인해 수요가 더욱 확대되면서 수출이 전년 대비 44.2% 증가했다.
특히 탄소저감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기업 간 프로젝트 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기술 발전에 따른 글로벌 기업의 2022년 누적 매출은 2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그 결과 2022년 전기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44조2000억원이 예상됐다. 코로나19, 러-우 전쟁, 미·중 갈등의 지속 등 전반적인 세계경기 하방 위험 속에서 국내경제는 상반기 성장률이 양호했다고 평가되지만, 내수 경기 위축으로 증가 폭은 다소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그리고 전기산업 수출은 전년 대비 12.8% 증가한 136억달러, 전기산업 수입은 전년 대비 13.3% 증가한 160억달러 수준으로 예측했다.
◆2023년에는...생산 1%대 저성장, 수출은 '맑음'
2023년 전기산업 생산은 생산은 1.0% 증가한 44조7000원원으로 전망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건설, 반도체,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기계 등 주요 수요산업의 사업축소 및 구조조정 등의 저성장 기조 및 정부의 SOC 예산이 크게 감소하면 생산 증가세는 낮은 성장률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수출은 3.2% 증가한 140억달러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및 수출채산성 악화와 특히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설비투자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세대 전력 인프라 투자수요에 따라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리고 수입은 2.0% 증가한 163억달러로 예측했다. 설비투자 부진의 여파와 정부의 공공투자 SOC 예산 감소 등으로 내수용 자본재 수입이 전년 대비 전반적인 부진 흐름 속에서 향후 국제유가 및 인플레이션 추이에 따라 수입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약 23억달러 수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