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인내 그리고 끈기', 장세창 (주)파워맥스 회장에게서 회자되는 말이다. 그는 열정속에서 생활하고 인내와 끈기로 사람들을 만난다. 온화한 성품에서 뿜어 나오는 매력은 장 회장이 가족과 회사 그 어느 곳에서든 '화목'을 중시하며 살아가는 생활 습관이기 때문이다.
장세창 파워맥스 회장이 지난 12월 1일 제57회 전기의 날을 기념하는 전력산업발전 유공자 포상 수여식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대한민국 전기인으로서 전기계에 몸담은 지 무려 반세기를 홀찍 넘긴 장세창 회장은 전기인들의 ‘소통과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본인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전기산업 계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장 회장은 불모지와 다름없던 시절인 1969년 대한민국 최초의 중전기기 제조기업인 이천전기에 입신 후 약 53년 동안 제품국산화와 기술 자립화에 매진하면서 국가산업 경쟁력 확보에 공헌했다는 평가로 포상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금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장 회장의 집안은 3대를 이어가며 대한민국의 전기산업 역사와 함께했다. 장택상 전 국무총리의 형이기도 한 조부 장직상 사장은 한국전력의 전신인 남선전기를 경영했으며, 부친 고 장병찬 회장은 이천전기공업을 이끌며 대한전기공업협회 회장, 한국표준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1985년 업계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바 있어, 이번 장 회장의 수훈으로 부자가 2대에 걸쳐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저보다 훌륭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송구합니다. 앞으로 저보다 더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나오셔서 우리 전기산업계에서 금탑산업훈장 수상을 이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훈장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응원의 메시지로 알고 우리 전기산업계가 세계 시장에서 우위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장 회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앞으로도 본인이 할 일이 많이 남아있으며 계속해서 전기산업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장 회장은 지난 1969년 전기산업계에 투신한 이래 국내 전기산업계의 기술 자생력 향상을 위해 당시 이천전기(주) 재무구조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선진 기술도입을 진 두지휘하여 TOSHIBA, MITSUBISHI중공업 KUBOTA, ABB사 등의 해외 우수 업체와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기술제휴와 자본투자로 46개의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로 중전기기 국산화에 기여했다. 이를 통해, 한국전력 송배전계통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포항제 철 공장설립 등 국내외 대형프로젝트 전기설비의 공급에 적극 참여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특히 1990년 국내 최초 고속 고압 전동기 제작기술 개발의 공로가 인정되어 3.1문화 상 기술부문을 수상했고, 1984년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대용량발전설비인 대전류 IPB(Isolated Phase Bus duct ; 상분리 모선)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1호기를 충주댐에 공급했다. 1996년에는 국내 최초로 화력발전소 대형 취수용 펌프 내 공기 및 유체와류 방지 장치의 성능검사용 수리모형 시험에 성공해 당시 1기당 2억 원 내외에 달하는 미국과 일본 전문기관 시험을 국내에서 저렴하게 시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연간 40억 원 내외의 외화낭비를 절감시키며 국내 대형펌프제조업체들의 경쟁력을 크게 시켰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여파로 전기산업계가 불황에 허덕이는 가운데 적자 출혈경영 이 예측되었지만 국가의 기간산업인 전기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앞장서서 일조하여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습니다. 이후 2000년 3월 파워맥스를 창업해 같은 해 4월 변압기업체인 한기중전을, 2001년 9월 발전기 제조업체인 다남전원을 합병하여 기술 개발을 최우선으로 하는 강한 중소기업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장 회장은 2011년 2월부터 한국전기산업진홍회 회장으로도 재직하면서 전기산업계의 수출과 R&D지원, 공인검수면제, 스타트업 지원 사업 등을 통해 2,500여억 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
또한 전기산업계 탄소중립위원회와 전기산업 남북 통일연구협의회, 4,000MVA 대전력 시험설비 증설, ESS 등 에너지 전환 관련 기술 등 산업계의 현안 해결 및 미래비전 제시를 통해 국내 전기산업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2011년 이후 169명 직접 고용과 사업 수행으로 1,319명의 간접 고용, 그리고 직원의 자기개발 지원과 인력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 좋은 일자리 창출에 모범이 됐다. 장 회장은 현재 전기산업진흥회 명예회장으로 추대 받아 그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과거 전기공업과가 폐지되고 중전기기 업계가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을 때 홍석우 장관을 설득해 지금의 '전기전자과'를 신설하게 됐습니다. '전기전자과'를 통해 중전기기 산업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었으며 꾸준한 연구개발(R&D) 성과로 이어져 현재의 대한민국 중전기기 산업이 세계 6위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입니다. 앞으로 세계 5위 국가로 성장하기 위한 전기산업계의 열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장 회장의 기술개발을 위한 노력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총 46개의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로 중전기기 국산화에 기여했으며, 7억불 이상의 수출 및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었다. 한국전기연구원의 4,000MVA 대전력 시험설비 증설사업 지원을 통해 비용 절감과 개발기간 단축으로 3,000억 원의 산업계 투자 유발 효과와 1,450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거두었다.
또한 전남 나주에 한국전기설비시험연구원 건립을 통해 연간 138억 원의 직접적인 산업계 지원 효과 발생과 에너지밸리 조기 기업투자 유발로 나주 지역의 3만개 일자리 창출과 12조 원의 해외 매출액 발생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348개 과제 1,521억 원의 중전기기 기술개발기금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 의 기술개발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산학연 공동 R&D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탄소중립과 디지털전환 패러다임에 대응한 제품개발에 기여하고, 참여 기업의 132억 원 매출액 발생과 1백 여 명의 간접 고용 창출도 달성했다.
“연륜이 많이 쌓이다 보니 항상 나보다는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다함께 가고자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상대편 입장에서 생각하며 모두 함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화합을 중시하는 것이 장 회장의 신조이다.
“전기인 이라면 전기산업계 발전을 위한 열정과 끈기가 있어야 합니다. 과거 힘든 시기를 겪으며 전기계와 인연을 끊을 수도 있었지만, 시련을 이겨내면서 끈기 있게 전기계에 몸을 담고 있다 보니 지금의 좋은 결과를 맺게 된 것 같습니다.”
수많은 성과 뒤에는 이처럼 끝없는 노력을 강조하는 장 회장의 경영철학이 숨어 있다.
장 회장은 이천전기 재직 당시 제품의 국산화 성공으로 5억불 수출 및 2.6억불 수입 대체와 함께 역수출을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에 일조했다. 이후 2012년 파워맥스를 500만 불 수출탑, 2013년 1,000만 불 수출탑을 달성하는 우량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쾌거를 이루었다. 2011년 이후에는 62개국 대상 66회의 해외 유망 전시회에 수출촉진단 참가를 추진해 중소기업 894개사가 참가해 7725건의 수출 상담을 성사시켰다.
“전기 업종의 해외동반진출협의회 운영을 통해 우리 업계 수요를 반영한 해외동반 진출 모델을 개발하고 동반진출 정책 제안 및 해외진출사업 발굴을 수행한 바 있습니다. 또한 전기기기 중소기업 Plus+ 단체수출보험 지원을 통해 109개사 대상 1억 원 이상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장 회장은 수출 활성화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며 많은 업적을 만들어 냈다.
장 회장은 이천전기 재직 당시 품질관리분임조(QC Circle), 통계적품질관리(SQC), 종합적품질관리(TQC)를 실시하며, 국내 최초로 중장기 단계적 품질관리 계획을 기획하고 도입해 100억 원의 비용절감과 1990년 기계산업계 최초 공장품질관리 1등급을 획득하며 품질경영 전국대회에서 다수 수상하게 됐다.
파워맥스 설립 후에도 자체 품질경영체계 구축을 통해 10억 원의 비용 절감과 함께 2003년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고, 다양한 혁신활동을 통해 한전 AMT 품질 최우수공급사 선정 품질 우수기업으로 발전하는 등 품질경영 부분에서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소통과 화합을 중요시 하는 장 회장의 신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공인검수시험 면제 제도를 운영하며 210억 원의 시험료 절감과 96여억 원의 사회적 편익을 산업계에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KOEMA 단체 표준(직류전동기 표준 등 23개) 운영으로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호환성 확대 등 업계 공동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장 회장은 좋은 일자리 창출과 좋은 직장 만들기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항상 직원들에게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계층과 단계별로 체계적인 교육훈련계획도 수립해 시행함으로써 박사, 교수, 기술사 및 주요연구 기관의 선임 연구원 등 파워맥스 출신의 다양한 인재를 배출할 수 있었습니다.”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설립을 통해 에너지 신산업 스타트업 창업과 보육지원, R&D 등을 지원함으로써 700여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213개사의 에너지신산업 기업 발굴 육성 등 에너지신산업 기술창업도 선도하였다. 또한 에너지신산업 산업단지형 공동훈련센터 지정과 인력양성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수료생 1,800여 명 중 456명이취업하는 등 지역인재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장 회장은 전기산업계 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이바지함을 인정 받아 2014년 대한전기학회로부터 ‘자랑스런 전기인의 상’을 수상했다. 남북 전력 기자재 통일포럼 개최와 통일연구협의회 발족으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추진과 경제 활로 개척, 그리고 경제통일 기반 구축에 기여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 수출돌파구 마련을 위해 국내 전기산업 단체 간 MOU를 추진, 협력적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효율성을 강화시켰다.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전기관련단체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활동하는 동안 단체 간 상호협력 및 현안협력 방안 논의를 통해 전기산업계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동안에 전기산업계에서 쌓아올린 명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업계가 다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헌신한 부분이다.
“국내 전기산업의 선구자로서 기술 육성을 통해 나라의 발전을 바라던 선친 고 장병찬 회장의 뜻을 기리고자 '장병찬 기술상’을 제정해 기술 발전에 기여가 큰 인사에 대해 대한전기학회를 통해 포상하고 있습니다.”
장 회장은 선친의 뜻과 본인의 의지를 합쳐 대한민국 전기산업계의 기술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열정을 쏟고 있다.
장 회장은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본부를 통해 매년 연탄 2,500장과 성금 250만원을 전달하는 등 사회공헌활동 또한 소홀히 하지 않는다. 우수 인재 장 학금 후원을 위해 2002년부터 가헌신도재단(신도리코장학회)의 이사로 취임,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우수 인재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하여 교육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2000년부터는 국립 Opera단 후원회 부회장으로 취임해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등 문화 예술 진흥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어려운 시기가 다가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 전기산업계 모든 종사자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이 난국을 슬기롭게 대처하며 풀어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분야는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저 또한 적자가 나더라도 연구개발 비용은 줄이지 않는 것이 경영철학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우리 전기인 모두가 소통과 화합의 커다란 가치를 위해 다함께 노력한다면 올 해보다는 훨씬 밝은 2023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장 회장은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자체가 갖는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그 부분을 거듭 강조했다. 무엇보다 전기산업계가 발전해 나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수단이 '소통과 화합' 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