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박일준 제2차관은 27일 대한송유관공사 판교저유소 현장을 방문해 화물연대 파업 관련 휘발유, 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 출하 현장을 점검했다.
판교저유소는 ‘97년 6월 준공되어, 저장탱크 40기, 총 2,179천 배럴의 저유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수도권 전체 소비량의 약 60%를 담당하고 있는 대한송유관공사의 핵심 거점시설이다.
박일준 제2차관, 석유산업과장, 분당경찰서 정보과장, 대한송유관공사 안전·운영본부장, 남부·중부운영실장, 기업문화실장 등이 참석한 이번 현장점검에서는 판교저유소 등 전국 저유소 파업현황 및 석유제품 입·출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현장 임·직원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
대한송유관공사는 이날 현장 브리핑을 통해, 11.24(목) 화물연대 파업 이후 출하 물량이 평시 대비 감소했으나, 이는 탱크로리 운행 제한 외에도 파업에 대비하여 저유소 사전 출하량이 대폭 증가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국 11개 저유소의 수송·저장 등은 정상 운영 중인 상황임을 설명했다.
또한 내부 비상대응 조직을 운영 중으로, 비상시 신속하게 출하될 수 있도록 산업부·경찰청 및 정유업계와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도 24일 화물연대 파업 이후 즉각적으로 ‘정유업계 비상상황반(반장 자원산업정책국장)’을 구성·운영 중이다. 정유업계 비상상황반은 산업부, 정유4사, 대한석유협회, 한국주유소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대한송유관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관리원 등(반장 : 자원국장)으로 구성돼 있다.
탱크로리 파업참여 현황 및 정유공장·저유소 등 주요거점별 입·출하 현황, 주유소 재고 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국내 석유제품 수급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박일준 제2차관은 “파업 이전부터 정유·주유업계의 사전재고 확충 노력 등으로 전국 주유소에서 추가공급 없이도 약 1~2주 간 지속 가능한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 중에 있으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판매량이 많은 주유소부터 점차 재고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업계와 함께 파업 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재고가 부족한 주유소는 탱크로리를 우선배차 하는 등 파업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