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국내 금속복합소재 전문기업인 코나솔(대표 강윤근)이 프랑스 오라노 그룹간의 사용후 핵폐기물 중성자 흡수 플레이트 공급 계약이 체결됐다. 코나솔이 원전사업이 참여한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코나솔은 오라노TN 측과 향후 10년간 4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확정했다. 본격적인 공급은 오는 2023년 7월부터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오라노 TNDP 공급하게 된다.
코나솔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원전사업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국내적으로는 정부가 원전 사업 확대 등 정책 추진 산업으로 성장 및 매출 확대 및 사용 후 핵연료 습식저장 포화로 건식저장의 수요 증폭이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소형 SMR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코나솔이 원전 사업에 참여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코나솔 강윤근 대표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향후 국내외 소형원자로사업(SMR)등 원전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쌓아온 기술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제품을 개발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나솔이 공급하게 되는 중성자 흡수 플레이트 제품은 붕소와 탄소의 화합물인 보론카바이드와 알루미늄 복합재료를 압연해 만든 중성자 흡수 플레이트로 건식 저장 캐니스터의 구성부품이다. 해당플레이트는 사용 후 핵연료 중성자의 흡수역할을 맡게 되며 코나솔에서 제작해 내년 7월부터 오라노에 공급할 예정이다.
사용 후 핵연료는 주로 습식 또는 건식으로 보관되며, 한정된 공간 내 효율적으로 저장하기 위해 저장용 구조체의 고효율 및 고밀도화가 필요해 저장용 구조체 소재 고성능화가 요구되고 있다.
사용 후 핵연료 저장 용기 재료는 우수한 열중성자 흡수 능력을 구비해야하며, 부식에 의해 손상되지 않도록 부식저항성을 가져야한다. 또 중성자에 대한 저항성, 기계적 안정도, 재질의 무게, 감속재의 소모성, 기체 발생률 등과 소재 제조 측면의 가공 및 용접, 접합이 용이하여 조밀랙(조밀저장대, rack) 등의 부품 제조가 가능해야 한다.
코나솔은 이에 붕소의 탄화물과 알루미늄 복합재료를 제조, 압연해 중성자 흡수 플레이트를 개발 오라노에 공급하게됐다.
한편 프랑스 오라노사는 약 1000여명의 임직원과 연간 매출액 약 47억유로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주요 사업으로는 △우라늄 채굴·농축 △사용 후 핵연료 운송 및 저장사업 △원자로 해제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프랑스에 본사 외에도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나이지리아 등에도 사업장을 두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