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전기조합은 지난해 2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단체수의계약 폐지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조합원사에 7년 연속 배당금도 지급했다. 코로나 팬더믹 상황에서 전세계가 불황의 늪에 빠진 가운데 기적같은 실적을 냈다.
단체수의계약 폐지 이후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한 이면에는 곽 이사장의 조합 주력품목 다각화 전략이 유효했다.
변압기, 배전반 등에서 철탑류, 태양광발전, ESS, 전기차 충전기 등으로 다변화했다.
이에맞춰 조합원사도 꾸준히 증가, 올해 600개사 돌파가 유력하다. 과거 최대 실적인 5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곽기영 전기조합 이사장은 "지난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전 배전용 변압기 수주 등 공동사업 확대를 통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한전 변압기와 철탑, 관형지지물, 충전기, 애자 등에 대한 단가 및 총가계약, 신규 발주 품목인 HVDC용 강관철탑 등을 일괄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전기공업계의 지속성장을 위한 ‘역동의 100년'을 주제로 조합원의 노고와 헌신에 보답하는 ‘희망의 100년’을 위한 약속의 행사를 진행됐다.
조합은 이날 창립 60년사를 정리한 '세상을 밝혀, 삶의 동력이 되다' 서적 발간 기념행사도 가졌다.
곽기영 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조합의 60년 역사를 정리하기 위해 객관적 사실에 입각해 자료를 수집, 정리했다"며 "먼 훗날에도 참고가 되도록 기록을 보전하는데 목적을 두고 지난 역사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밝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60년사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조합은 60년사를 500면 양장제본으로 1000부를 발간했다.
전기조합 60년사 발간을 통해 지나온 60년의 발자취와 성과를 통해 조합의 위상과 역할을 널리 인식시키고 전기관련 협단체 및 조합원사와의 공유화합의 자리를 마련했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생중계된 행사에는 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위원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국회의원, 정부 부처 관계자, 전기관련 협단체장, 조합 전임 이사장 등 약 230명이 참석했다.
이날 60주년 행사에서는 조합 발전에 헌신한 22인에 대해 포창이 수여됐다.
한편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은 지난 1962년 4월 35명의 회원이 발기한 대한전기공업협회가 창립총회를 개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협회 초대 회장은 장병찬 이천전기공업 대표가 맡았다. 장 회장은 국내 변압기 시장의 시원을 개척한 인물이다. 장병찬 초대 회장의 장남인 장세창 전 한국전기산업진흥회장은 이천전기를 이어받아 현재는 파워맥스 회장을 맡고 있다. 장세창 회장의 아들인 장동진 현 파워맥스 대표까지 장씨 일가는 국내 중전기기 산업에 3대가 기여하는 명문가로 자리잡았다.
곽기영 이사장 집안도 우리나라 전기공업계의 명문가로 꼽힌다. 곽 이사장은 부친 곽종보 보국전기 초대회장이 1961년 설립한 보국전기 2대 회장을 맡으며 2015년부터 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직을 수행하고 있다. 곽 이사장은 지난 2019년 임기 4년의 이사장 재선에 성공했다.
조합은 조합원사를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정부에 건의하는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2010년 중기중앙회 협동조합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조합원수는 586개사로 배전반, 변압기 등을 제조하는 중전기기업체가 주로 가입돼 있다.
조합은 ▲중기간 경쟁입찰 참여 ▲우수조달 공동상표 수주 ▲원부자재 공동구매사업 ▲단체표준 인증 ▲KAS V체크마크 인증 ▲중전기기 설계 및 기술인력 양성, ▲해외전시회 참가 ▲수출촉진회 파견 ▲조합원을 위한 각종 행사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