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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그룹사, 경영위기 타개 비상대책 본격화18일 한전·전력그룹사 사장단, 긴급 비상대책위원회 개최
한국전력은 1분기 영업실적이 7조 8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때문에 한전 적자를 두고 말들이 많다. 국내외적 외부적 환경에 따른 연료구입비 상승은 경영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원인중 하나다. 한전은 이미 연료비연동제 도입으로 분기별로 요금 조정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를 그대로 적용하면 사실상 적자라는 말이 나오지는 않는다.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연동제 도입이 시작된 지난 해 말 이후 지금껏 6차례 중 2차례만 요금조정이 이뤄졌다. 네번은 사실상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해 조정을 미룬 것이다. 지난 3월 대선을 앞두고 정부는 요금조정을 하지 않았다. 결국 한전은 1분기 7조 8천억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요금의 현실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요금현실화에 대해 수십년 논의 끝에 지난 해 말 연동제도입을 실시한다고 해 놓고도 정부는 민감한 정치적 상황이 발생하면 발목을 잡고 가격조정을 하지 않은 탓에 애를 먹는 것은 한전의 몫이었다. 한전 적자는 단순히 한전의 경영난 위기로 봉착되는 것은 아니다. 한전이 경영 위기 타개로 협력기업들의 자금 지출 등을 수개월 늦출 경우 그 여파는 중소기업들의 경영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인수위 관계자는 전기요금의 제도적 현실화를 정착하기 위해서는 전기위원회와 같은 독립기관에서 요금조정 문제를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전기요금 현실화에 대해 전기위원회가 독립적으로 결정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 등 전력그룹사들이 경영위기 타개 위한 비상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18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개최하고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과 러시아-우크라 전쟁 장기화 등으로 촉발된 엄중한 경영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향후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회사별로 고강도 자구노력과 경영혁신 등 비상 대책을 함께 추진하고 그 결과도 주기적으로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 등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18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개최했다.

-고강도 자구노력·경영 전반 과감한 혁신 단행… 6조원 이상 개무 개선 목표 달성

우선 자구노력 차원에서 전력그룹사는 약 6조원 이상의 재무 개선을 목표로 발전연료 공동구매 확대, 해외 발전소 및 국내 자산 매각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연료비 절감을 위해 발전사 유연탄 공동구매 확대, 발전연료 도입선 다변화 등 다각적인 전력 생산원가 절감 방안을 추진한다. 유연탄 공동구매 확대 및 구매 국가 다변화로 연료 구입단가를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장기 계약 선박 이용 확대, 발전사간 물량교환 등으로 수송·체선료 등 부대비용도 절감키로 했다.

보유 중인 출자 지분 중 공공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을 제외하고 모든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한전기술 지분 일부를 매각(0.4조원, 14.77%)하고 한국전기차충전 지분은 즉시 팔기로했다. 한전KDN 등 비상장 자회사 지분은 정부와 협의해 상장 후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기타 국내 SPC는 경영진단을 통해 효율화 또는 매각을 추진한다.

-발전연료 공동구매 확대·해외 발전소 및 국내 자산 매각 등 가능한 모든 방안 강구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 아래 부동산 매각에 조기 착수키로 했다. 의정부 변전소 부지 등 한전 보유 부동산 15개소(0.3조원) 및 그룹사 보유 부동산 10개소(0.1조원)를 즉시 매각키로 했다. 기타 사용 중인 부동산은 대체시설 확보 등 제약요인 해소 후 추가 매각을 추진한다.

운영·건설 중인 모든 해외 석탄발전소의 매각을 포함한 해외사업을 재편한다. 필리핀 세부·SPC 합자사업, 미국 볼더3 태양광 등은 연내 매각하기로 했다. 기타 해외 석탄발전소 단계적 철수와 자산 합리화 차원에서 일부 가스 발전사업 매각도 검토할 방침이다.

안정적 전력 공급 및 안전 경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투자사업 시기를 조정하고 경상경비 30% 긴축 등 강도 높은 비용 절감을 추진한다. 하동 1∼6호기 보강사업 등 투자사업을 이연(1.2조원)하고 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 축소, 발전소 예방정비 공기단축 등 비용 절감(1.4조원)에 나선다.

전력그룹사는 이와 동시에 고강도 경영혁신도 병행키로 했다. 전기요금 부담 완화 등 국민 편익이 증진될 수 있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경영 전반의 과감한 혁신을 단행할 계획이다. 흑자 달성 등 재무상황 정상화 시까지 정원 동결 원칙으로 조직·인력 운영을 효율화·최적화 할 방침이다. 직무분석 통한 소요 정원을 재산정하고 유사업무 통폐합 및 단순 반복업무를 아웃소싱할 계획이다. 에너지 신사업 등 증원 필요분야는 인력 재배치로 해소하고 개방형 직위 확대 및 인력 교류 활성화, 성과 중심 승진·보직 제도를 확립키로 했다.

전력그룹사간 유사·중복 업무를 원점에서 재검토 하고 통합 운영으로 비효율 요소를 제거하기로 했다. 전력연구원을 중심으로 공동 R&D 수행 및 연구결과를 공유·활용하고 해외사업·국내 신재생사업 공동추진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유사·중복 용역의 통합발주를 추진키로 했다.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촉진 등 국민 편익을 증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력그룹사가 공동의 노력을 경주키로 했다. 고객 선택권 확대, 디지털 기반 서비스 혁신 등 대국민 서비스를 강화하고 계절·시간대별 요금제 개편, 에너지 다소비 기업 및 중소기업에 대한 전기 소비 효율화 솔루션 제공으로 탄소중립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전력 데이터·플랫폼·R&D 등 보유자원을 민간에 전면 개방·공유해 에너지 산업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정승일 한전 사장과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구조적·제도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전력그룹사의 역량을 총 결집하기로 다짐했다.

남형권기자는...
한양대 신문방송과에서 언론학을 전공하고 에너지경제신문, 한국에너지신문, 전기신문, 산경에너지 등에서 25년의 기자생활을 했다.
2017년 6월부터 에너지타임뉴스 발행인 겸 편집국장을 맡고있다.

남형권 기자  cabinnam@enertop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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