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 선거가 2월 16일부터 22일까지 전자투표로 실시된다. 그 결과는 2월 23일 열리는 전기공사공제조합 총회에서 윤곽을 드러낸다. 이번 전기공사공제조합 14대 이사장 선거는 공동 인증서가 설치된 PC에서 전자위임 투표가 가능해 각 후보 진영마다 치열한 물밑 득표전을 벌이고 있다.
백남길 후보는 전남 광주고등학교, 국민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전기공사협회 광주시회장, 한국전기공사협회 이사,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 전기공사공제조합 경영혁신특별위원장, 전기공사공제조합 신용평가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전기공사업계에서 한우물만 파 온 전기공사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백남길 서전사 대표는 열정을 갖고 이번 선거전에 돌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합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투자전문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백 후보는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겠다"며 "진심으로 조합원과 소통하며 조합원께서 필요하실 때 바로 다가서며, 오직 조합원만을 바라보는 이사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조합 자산은 2조400억원으로 그동안 몸집이 커져지만 9800억원에 이르는 대기성자금을 적절히 활용하는 투자전문성은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투자전문위원회를 외부 투자전문가 3인과 조합원사 3인(소액출자자-중액출자자-고액출자자 각각 1인) 등 6-7명으로 구성해 조합 여유자금으로 리스크(위험)를 줄이면서도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투자활동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모를 통해 외부 금융전문가를 전문경영인으로 선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막무가내식 연대보증제 폐지는 매우 위험합니다. 연대보증을 신용보증으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보증배수가 줄기 때문에 ▷조합원사가 사용중인 융자금 50% 상환 ▷보증배수 하향 ▷신용보증에 따른 보증수수료 인상 부담 등 3가지 피해를 조합원사가 감수해야 합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조합원사가 더 조합 투자금을 늘리는 증자밖에 없습니다.”
그는 이처럼 연대보증 폐지시 연쇄 도산은 피할 수 있지만 신용보증에만 의존할 경우 조합원사인 전기공사업 경영과 시공보증에 더 큰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일부 후보가 연대보증 전면 폐지를 내세우는 것은 달콤하지만 또 다른 해악이 상존함으로, 조합 자산이 차츰 늘고 더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신용보증제로 모두 전환시에도 보증배수를 늘려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때가지 기다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연대보증제 전면 폐지와 융자이율을 1.97%에서 1%로 50% 상당 낮추는 것은 조합 자산의 부실화와 더불어 조합원사 조합 이용 효율성 저하 및 자산증식의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지키는 공약(公約)이 아닌 포퓰리즘적 지킬 수 없는 공약(空約)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이제 여유자금인 대기성자금을 적절히 활용해 조합자산을 지키면서도 늘려 조합원 재산을 증식하는 전문금융기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는 이의 실현을 위해 ▷전문경영인 영입을 통한 조합원 재산증식에 나서, 대기성자금 적극 운용 및 신규사업 창출과 수익극대화로 좌당지분액 40만대로 상승 ▷보증수수료 20만원대 면제 및 융자이자율 대폭인하 ▷신용업무거래제도 개선과 조기정착을 위해 보증이용한도 차감 및 출자좌수 증자없이 추진, 연대보증제도중 대출이 없는 조합원사는 선급금 보증 배수한도 상향조정, 연대보증제도 병행 추진 등을 공약했다.
또한 ▷중대재해처벌법 대비 조합원 보험상품 개발과 초기대응을 위한 법률지원 노동관련 전문 변호사 서비스 제공 ▷협회 및 유관기관(전기신문사, 전기산업연구원, 안전기술원)과의 협조체제 제도화로 상생도모 ▷전업인 노후복지연금 상품 개발로 은퇴 후 노후자금 확보 ▷조합 장학생을 21개 시도회 우선 선발을 위해 조합원사 임직원 자녀중 시도회 추천에 의해서만 선발 ▷수도권 지역에 일부 영업점 신규 개설 ▷조합원사 업무용 차량(공사관련 차량 포함) 구입시 저렴한 이자로 대출지원 ▷조합원 복지향상을 위한 휴양시설 확충으로 1년에 1회 이상 이용-조합원 미이용시 휴양시설을 시중가격으로 일반인에게 대여해 수익창출 ▷불요불급한 소모성 경비의 절약으로 조합 건전성 확보도 약속했다.
“조합의 1좌당 지분액 상승액이 지난해 처음 1만5,000원을 실현했습니다. 보통 연간 3,000원에서 상당히 늘었는데 내용을 뜯어보니 영업수익에 의한 상승액은 똑같이 3,000원에 불과했고 나머지 1만2,000원은 논현동 사옥의 자산재평가에 의한 것으로 조합운용 수익상승으로 볼 수 없습니다. 1983년 출범한 조합이 내년에는 설립 40주년을 맞습니다. 그에 걸맞게 전문 금융기관으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경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