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량 태양광발전(한국전력PPA·자가용)까지 포함한 발전량을 추계한 결과, 작년 12월중 실제 피크시간(10~11시) 태양광발전 비중이 총 수요의 약 9.4%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태양광발전 설비용량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2020년 12월 추계치인 약 7.3%(2020년 12월~2021년 2월은 약 8.0%)보다 상승했으며, 겨울철에도 전력수급에 태양광발전이 비중있게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전과 직거래 또는 자체 소비돼 전력수요를 상쇄하는 비계량 태양광발전(한전PPA·자가용)이 증가하면서, 전력소비가 집중되는 10~11시 실제 총수요를 상쇄함에 따라, 전력시장 수요상 겨울철 전력피크 시간이 9~10시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력피크시 전력시장에서 계량되는 태양광발전 비중은 1.5%로 나타나지만, 실제 전력피크시 전체 태양광발전 비중은 9.4%에 달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태양광발전 변동성 관리를 위해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기존 설비는 그린뉴딜 사업을 통해 정보제공장치 설치를 지원하고, 100kW이상 신규설비는 정보제공장치 설치를 의무화한다. 이를 통해 2021년 약 5% 수준인 비계량 태양광발전 데이터 취득률을 2025년에는 50% 수준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용량이 작아 정보제공장치 설치 및 운영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비계량 태양광발전량의 정확한 추계를 위해 자가용 태양광발전 설비 등록제 도입, 기상예보(일사량) 정확성 제고 등을 모색한다.
아울러 보다 정확한 태양광발전량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력거래소를 중심으로 한전, 한국에너지공단 등 유관기관 보유 정보의 통합관리 및 태양광발전 실시간 정보 취득체계 일원화를 추진한다.
한편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11일 나주 전력거래소를 찾아 태양광발전의 겨울철 전력수급 기여 현황을 보고 받고, 관련 업계 및 전문가들과 함께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박 차관은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를 우선 방문, 현장 근로자를 격려하고, 지난 12월 한달동안 안정적인 전력수급 상황을 유지했지만 다음주(1월 3주)에 최대 전력수요 발생이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 전력수급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기영 차관은 이어 국내 최초 태양광 및 풍력 복합단지인 ‘영암 태양광·풍력 발전단지’ 현장을 찾아 겨울철 전력수급기간 발전단지 관리현황을 점검하고, 한국남동발전, 대명에너지 등 에너지 유관기관장·업계 대표와 태양광·풍력발전설비 및 개폐소·변전소 등을 둘러보면서 관계자를 격려했다.
영암풍력 발전단지는 목장부지를 활용해 2013년 준공됐으며, 2020년에는 풍력단지 내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설비가 추가로 준공돼 태양광·풍력 복합단지로 운영 중이다.
박기영 차관은 “2030 NDC 및 2050 탄소중립의 이행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의 획기적 보급 확대가 필수적이며, 그 과정에서 에너지 유관기관과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겨울철 전력수급기간 발전소 설비의 점검과 함께 근로자 안전관리 등에서 힘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