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 등의 분야별 탄소중립 혁신전략이 연내 마련될 전망이다. 특히 수소와 CCUS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향후 10년간 최대 4조원 이상의 기술개발 예타가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 박기영 차관은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SK E&S, GS에너지, 포스코에너지, 한화에너지, 현대자동차, E1, 두산중공업, 효성중공업, DL에너지, SK가스, 두산퓨얼셀, 현대경제연구원 등 에너지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 대표들과 탄소중립 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산업부는 에너지 분야 한계돌파형 기술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그린수소, CCUS 등의 분야에 대규모 예타 R&D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11월까지 ‘산업·에너지 R&D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수소 및 CCUS 분야 대규모 기술개발 추진 내용에 따르면 수소 경제 활성화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범부처 수소기술 개발 예타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수소경제 4대 분야 5개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수소 클러스터 구축사업 추진(총 사업비 1조 2,739억원, 8.24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한다. 4대분야 5개 지역은 그린수소 생산(전북), 바이오‧부생수소 생산(인천), 저장‧운송 인프라(강원), 연료전지‧발전(경북), 수소 모빌리티(울산) 등이다.
관계부처 협력·기획을 통해 향후 10년간 최대 3조원 규모의 CCUS 신규 기술 실증 및 기반 구축을 위한 5대 정책 패키지(예타 계획 포함)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CCUS 다부처 공동연구 추진 사업단’구성·운영(’21.5월∼)을 통해 CCUS 실증·상용화를 위한 최우선 도출 과제 집중 추진 (’21.上~)한다. 또 주요 多배출 산업 CO2 포집 및 활용 실증, 저장 기술 고도화를 추진(9월, 950억)하고, 관계부처 합동 대규모 CCU R&D를 추진 (9월 착수, ’22.上 예타 신청, 최대 2조)한다.
또한 CCS 대규모 대륙붕 저장소 유망구조 도출 결과 발표(10월) 와 동해고갈가스전 활용 CCS 통합실증사업등도 추진 (11월 예타 신청, 최대 1조)한다.
아울러 업계의 자발적인 감축노력을 촉진하기 위해 재정지원을 포함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연말까지 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에너지·산업·수송 등 분야별 탄소중립 혁신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산업부와 에너지 얼라이언스 CEO들은 ‘탄소중립은 우리 경제에 매우 도전적인 과제이나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는 공통된 인식하에 탄소중립을 더 이상 기존산업의 축소가 아닌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데 상호 공감했다.
이날 에너지 얼라이언스측은 ‘탄소중립사회 구현을 위한 에너지 산업 추진과제’ 발표에서 탄소중립 과정에서 민간부문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탄소중립의 이행에 따른 부담을 완화해야 하며, R&D, 국제협력 등을 통해 에너지 산업의 탄소중립 전환 기반을 확대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박기영 산업부 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그동안 우리 에너지 기업들은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해 왔다”고 언급하면서, “이제 탄소중립이라는 당면한 국가적 도전 과제를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기업과 정부가 함께 바꿔 나가자”고 강조하였다.
특히 “정부는 수소, 해상풍력, 수소터빈, CCUS 등 에너지 분야에서 제2의 반도체와 같은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여 기업의 노력을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정준 에너지 얼라이언스 의장도 인사말씀에서 “에너지 얼라이언스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협력 사업들을 발굴하고,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