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3일 산업부 장관이 내정됐다. 에너지, 통산 전문가도 아닌 교수 출신이란다.
문재인 대통령이 구상하는 에너지통상산업 정책은 무엇일까 새삼 궁금해지는 시간이다.
그동안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들이 아닌 예상 외에 카드를 들고 나온 이유가 뭘까?
백운규 장관 내정자는 에너지정책에 칼을 들이대야 할 판인데, 이런 상황을 고려한 인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당장 탈원전, 탈석탄 등 공론화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 시간도 많지 않다. 불과 3개월동안에 공론화 과정을 매듭지어야 한다. 에너지 정책이 솥단지에서 번개불에 콩 구우듯 쉬운 결정이란 말인가?
문재인 대통령이 장고 끝에 내민 카드는 교수 출신의 윤 내정자라는 소식에 에너지산업계는 술렁이기 시작했다.
대통령 후보시절 캠프에서 활동한 백 교수를 승부수로 던진 문 대통령의 고민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우리 사회적으로 탈원전이라는 빅카드를 꺼낸 문 대통령의 의중을 제대로 정책에 반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모르면 오히려 강해질 수 있을지...
한 업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구상하는 정책을 펴기 위해서는 어느편에 치우치지 않은 인사를 인선한 것으로 안다"면서 결국 대통령의 뜻을 받드는 인물로 장관 내정자를 선임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불과 53살의 교수 출신의 장관 인선이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산업부 장관이 청와대 인사검증을 모두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모두 배척하고 선택한 인물이라는 점도 앞으로 산업부 조직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항간에는 젊어질 산업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희망(?)섞인 말도 나오지만 왠지 조직문화를 중요시하는 정부 나리들이 교수출신 장관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한번 지켜보자. <7월 첫 주를 시작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