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국내 업체에 주무 장관인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직접 방문해 정부의 '탄소중립2050' 실천의지를 내비쳤다. 국내 태양광 제조는 한화와 현대, 엘지 등 굴지의 대기업이 참여중이지만 중소기업은 실적이 미미한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신성이엔지가 중견기업으로서는 국내 태양광 모듈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성윤모 산업부장관은 12일 태양광 모듈 제조기업인 (주)신성이엔지의 김제 모듈공장(김제자유무역지역 소재)을 방문했다.
(주)신성이엔지는 작년 4월 국내외 태양광 시장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김제자유무역지역 內 700MW 규모 모듈 제조공장 신설투자를 결정했으며 같은 해 12월 해당 공장의 설비구축을 완료한 후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고출력(440~530W급) 모듈 생산 중이다.
이번 현장방문은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과제들을 구체화하기 앞서 국내 태양광 모듈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코로나19 등 어려움 속에서도 신규투자를 진행한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 주요국들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해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2020년 그린뉴딜 정책발표, 탄소중립 선언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관련 신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응해 국내 태양광 기업들의 기술개발 및 신규 생산설비 등의 투자도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주요 태양광 업계의 투자를 보면 한화솔루션이 올해 차세대 제품개발 및 생산 등 태양광 사업에 약 1조원 유상증자할 예정이며 현대에너지솔루션은 대면적・고출력 셀・모듈 생산설비 신설할 계획이다.
중견기업인 신성이엔지의 태양광 모듈 공장은 700MW의 모듈 생산에 160여명의 고용창출, 1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해 9월 태양광 R&D 혁신전략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국내 태양광 업계의 차세대 고효율 태양전지(TOPCon, HJT, 탠덤전지 등) 개발 등에 태양광 R&D 예산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며, 개발제품의 양산성 검증 등을 지원하기 위해 '태양광 기업공동 R&D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2021년부터 본격 출범하는 정책형 뉴딜펀드, 녹색보증제 등을 통해 국내 신재생 업계의 설비투자, M&A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장관은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으로, 업계에서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탄소중립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가 견고히 뒷받침 될 필요가 있는 만큼, 정부도 업계의 투자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