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에 대한 공청회가 24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공개한 9차 전력계획안은 석탄발전과 원자력발전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정부는 이번 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 2019년 3월부터 소위원회 및 6개 워킹그룹을 구성·운영했고, 올해 11월까지 총 60회의 검토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2019년 12월에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5대 추진방향이, 올해 5월에는 주요 논의결과(초안)을 공개했다. 또한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11월에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쳤다.
9차 전력계획의 주요 내용을 보면, 원전은 제8차 계획과 동일하게 신규 및 수명연장 금지를 통해 단계적으로 감축해 나간다. 특히 전환부문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 달성을 위한 이행방안도 구체화 된다.
■전력수급계획안 주요 내용
2034년까지 가동연한 30년이 도래하는 석탄발전 30기를 폐지한다. 다만 수급 안정을 위해 이 가운데 24기는 액화천연가스(LNG)발전으로 전환한다.
보령 1·2호기, 삼천포 1·2호기, 호남 1·2호기 등 6기는 2022년까지 완전히 폐지된다.
삼천포 3∼6호기, 태안 1∼4호기, 하동 1∼4호기, 당진 1∼4호기, 보령 5·6호기 등 18기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LNG발전으로 대체된다.
태안 5·6호기, 하동 5·6호기, 영흥 1·2호기 등 6기는 2031년부터 2034년까지 LNG발전으로 바뀐다.
강릉 안인화력 1·2호기, 삼척화력 1·2호기, 서천 신서천화력 1호기, 고성 하이화력 1·2호기 등 현재 건설 중인 석탄발전 7기는 예정대로 준공한다.
이에 따라 석탄발전의 설비용량은 올해 35.8GW(58기)에서 2034년 29.0GW(37기)로 감소한다.
원자력발전은 신규 및 수명연장 금지 원칙에 따라 신한울 1·2호기가 준공되는 2022년 26기로 정점을 찍은 후 2034년까지 17기로 줄어든다.
2023년부터 2034년까지 신고리 5·6호기가 준공되고 노후 발전기 11기가 가동을 멈춘다. 이에 따라 설비용량은 현재 23.3GW(24기)에서 2034년 19.4GW(17기)로 축소된다.
기존에 탈원전 로드맵에 따라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는 전력 공급원에서 제외된다.
LNG발전의 설비용량은 올해 41.3GW에서 2034년 58.1GW로 늘어난다.
2024년까지 여주복합, 통영복합, 음성천연가스, 울산GPS가 건설되고 이후 2034년까지 노후 석탄발전이 LNG발전으로 전환하는 데 따른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재생에너지 3020,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 그린뉴딜 계획 등을 반영해 올해 20.1GW에서 2034년 77.8GW로 약 4배로 증가한다.
2025년 기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중간 목표치는 종전의 29.9GW에서 42.7GW로 상향됐다. 재생에너지 보급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다.
이 계획대로라면 2034년 실효용량 기준 발전원별 구성비는 LNG(47.3%), 석탄(22.7%), 원전(15.5%), 신재생(8.6%), 기타(5.9%) 순이 된다.
올해와 비교하면 LNG는 9.9%p, 신재생은 5.3%p 각각 늘고 석탄은 9.2%p, 원전은 5.5%p씩 줄어든다.
산업부는 2028년까지 설비예비율이 18% 이상으로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29년부터는 신규 설비 건설을 통해 22% 수준의 설비예비율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계획안에는 2030년 전환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을 1억9천300만t으로 줄인다는 목표도 담겼다. 이는 2017년 2억5천200만t 대비 23.6% 줄어든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