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산업계도 친환경 에너지전환이 따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전체 매출의 2%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기업 중 주요 메이저의 경우 탄소중립, 친환경 등 미래에너지전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경제연구원, 대한석유협회는 '2020 석유컨퍼런스'가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올해는 '로벌 환경변화와 석유산업 적응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해 '2019 석유 컨퍼런스 : 에너지 전환시대에 우리 석유산업의 나아갈 방향'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었으며, 최근 글로벌 석유시장을 둘러싼 환경변화를 점검하고 이에 대한 국내외 석유산업의 적응전략에 대해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국내 산·학·연 관계자 400여명이 사전참가를 신청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고, ①국제석유시장 동향 및 전망, ②에너지 지정학변화와 에너지 안보 전략 ③주요 석유기업 에너지전환 적응전략, ④석유산업 경쟁력 유지 및 신사업전략 등 4개 주제에 대한 발표와 전문가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달석선임연구위원은 내년 두바이유 가격이 석유수요회복과 OPEC+의 감산공조에 따라 상승하나 OPEC+의 감산축소와 누적된 재고부담으로 40불대 후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전개양상과 석유수요 회복속도, OPEC+ 감산전략, 주요국 경기부양책 등이 내년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하락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립대학교 안세현 교수는 최근 미국 대선 이후 지정학적 변수들이 국제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 미-중 에너지 안보 전략 경쟁 차원에서 세계 에너지 초크포인트(choke point)가 미-중의 해상수송안보전략에 갖는 함의와 석유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등에 대해 설명했다.
SK증권 손지우 리서치센터팀장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에너지 디지털화, 주요 석유기업들의 탈석유시대에 대비한 가스·화학산업 진출 등을 소개하며 신사업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산업부는 2020 석유 컨퍼런스가 글로벌 석유시장 환경변화와 주요기업 적응전략에 대해 국내 업계와 전문가들이 함께 논의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고, 석유컨퍼런스를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해 국내 석유산업 발전방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색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