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장은 도시가스 업계의 미래는 '디지털화'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안전분야에서 국민서비스까지 IoT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시대에 적응해야만 도시가스업계가 생존할 수 있다고 확언했다.
특히 송 회장은 향후 5년~10년 사이에 도시가스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재호 회장은 13일 서울 강남의 한 중식당에서 에너지전문신문과의 간담회를 통해 지난 4월 10일 정기총회를 거쳐 도시가스협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갖은 소회를 밝히면서 "미래를 준비하자"고 역설했다.
그는 하지만 현재 전국 33개 도시가스 업계가 90% 이상의 보급율을 기록한 상황에서 새로운 업역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법과 제도적 한계 때문에 더 이상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LPG와 LNG와의 경쟁만이 남아 있는 듯 보이지만 도시가스를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곱지 않은게 현실이라며 지역적 독점에 대해 근본적인 불신과 오해로 인한 사회적인 시각에 대해 도시가스업계가 겸허히 받아 들여야 할 때라고 직언했다.
따라서 도시가스 업계가 양질의 대국민 서비스 강화, 사회봉사 강화 등을 통해 대국민 에너지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가스 업계는 1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매년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등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중이다.
송 회장은 도시가스 업계의 역할에 대해 지금까지의 역할에서 앞으로는 미래를 키워드로 하고 협회는 업계의 사면초가 상황을 타파해 나가야 하는데 규제를 우선적으로 풀어나가는 혜안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주무부처인 산업부와 협의를 통해 사각지대에 있는 각종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갈 것이라는 게 송 회장의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도시가스업계는 수소, 연료전지 등의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야 하는 데 수소의 경우 수소배관 설치는 도시가스사업법에 걸려, 참여조차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하고 각종 규제에 대해 전방위적인 대응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여타의 상황에 대응하지 못하면 향후 도시가스 업계의 위기에 봉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 회장은 취임 인사말을 통해 "회원사와 소통하고 함께 뛰어 가겠다"고 강조 한 바 있는데 결국 '소통과 쇄신'의 두 토끼를 잡는게 그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송재호 회장은 “도시가스업계는 경기침체, 지구온난화 및 타연료와의 경쟁확대 등으로 인한 성장의 한계에 봉착했으며, 도시가스산업을 둘러싼 환경변화의 가속화, 과도한 요금규제로 인한 수익률이 악화됨에 따라 도시가스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양적 성장 보다는 질적 성장과 Digital Transformation의 시대 조류에 부합하는 환골탈퇴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송 회장은 이날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수도권, 강원권, 중부권, 영남권, 호남권 등 '권역별협의체'를 구성해 소통의 장을 우선 마련하고 도시가스업계가 대국민서비스라는 차원에서 권역별협의체, 실무자 책임회의 강화 등을 통해 국민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협회의 역할 정립 차원에서 포털서비스를 통해 회원사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채널을 구축해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협회의 예산 부문에 대해서도 내년도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예산 배정에 좀 더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6월말에는 협회 전 직원이 참여하는 '1박2일 워크숍'을 마련해 변화와 쇄신에 방향타를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회장은 미래와 디지털, 변화와 쇄신이라는 미래 키워드를 상기시키면서 협회와 회원사간 소통, 미래 발전을 위한 선택과 집중, 시대적 변화에 대응이 현재 도시가스 업계가 갖고 있는 현안 과제라고 지적했다.